온누리 전통시장 사이트, 전통시장 서울시티투어버스
최근 전통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천장개방형 2층 버스를 타고 전통시장을 구경하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전통시장 물건 주문도 가능하다. 경기침체로 굳었던 상인들 입가에 웃음도 부쩍 늘었다. 변화한 시장의 모습을 살펴봤다.
●‘클릭’ 한 번에 전통시장 물건이 안방으로
송파구 석촌골목시장에서 12년 넘게 건강식품가게를 운영하는 강병익(45)씨는 요즘 싱글벙글이다. 가게 매출이 향상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가게 매출 향상은 전통시장 인터넷 쇼핑몰 몫이 컸다.
강씨가 물건을 판매 하는 곳은 전통시장 전문포털 사이트 ‘온누리 전통시장’(www.onnuri-sijang.com)이다. 지난 6일 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페어가 구축한 이 사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은 안방에서 물건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대형마트에서는 가능했던 '클릭' 한번으로 장바구니를 담는 시스템이 전통시장에 도입된 것이다.
온누리 전통시장 사이트에서는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발행하는 온누리 전자상품권을 이용해 전국의 전통시장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로 소비패턴이 바뀐 소비자들은 물론 상인들은 장거리 단골을 확보할 수 있어서 좋다. 강씨는 “석촌골목시장에서 14명 정도 입점했다. 상인들의 유대관계 개선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의 만족도 높다”고 말했다.
온누리 전통시장은 시장경영진흥원의 승인을 거친 전통시장 상점만 입점 가능하다. 현재 안전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전국 100여개의 시장상인들이 입점해 판매 중이다. 생활잡화, 건강식품, 잡곡, 정육, 과일, 수산물 등 품목도 다양하다.
김상용 이지웰페어 대표는 “온누리 상품권의 온라인 사용 활성화와 중소상인들의 정보화 교육”은 물론 “스마트폰으로도 전문포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플랫폼 확대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천장개방형 2층 버스 타고 전통시장 관광 나들이
천장개방형 2층 버스를 타고 서울 주요 전통시장을 돌아볼 수 있는 관광코스가 생긴다.
서울시는 오는 22일부터 서울시티투어버스 노선에 전통시장을 추가해 운행한다고 밝혔다.
버스는 동대문두산타워를 출발해 방산시장, 중부시장, 남대문, 인사동, 광장시장, 숭인동도깨비풍물시장, 서울약령시장, 마장동 축산물시장, 신당동 중앙시장 등 주요 전통시장을 다닌다. 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골라서 타고 내릴 수 있다.
매일 3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버스는 총 1시간 45분이 소요되며 이용요금은 성인은 1만 2000원, 6세이상~중고생은 8000원이다.
시는 각 전통시장 상인회와 함께 시장의 역사를 담은 ‘터줏대감 상점’ 탐방 등 특색 있는 스토리와 주변 도보관광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신설된 전통시장코스 프로그램과 이용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티투어 홈페이지 (www.seoulcitybu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진영 서울시 관광사업과장은 “이번 관광상품을 통해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한국의 전통시장을 세계속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