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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새로운 홈페이지 메인 화면. 현재 메인 화면만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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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laryclintonoffice.com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1월 31일 수많은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정식으로 퇴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외교협회(CFR)에서 가진 퇴임 연설에서 미국의 21세기 글로벌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특히 여권 신장의 중요성을 역설하여 미 여성계의 환호를 받았다.

“여권 신장이 정치·경제 발전의 초석”

클린턴 전 장관은 연설의 마지막을 미국이 전 세계 소수자들의 인권 지킴이가 돼야 한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성 소수자나 종교적인 소수자 등 소수자의 인권을 지켜야 하는 새로운 싸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역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국가들의 인권 수준이 위험하며 법의 통치가 약하다는 점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여성들을 차별하는 나라에서 인권 수준도 심각하다면서 그 예로 탈레반의 총격을 받은 파키스탄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와 내전에서 전쟁 무기로 사용되는 콩고의 여성들을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사항이라며 “여성들이 남성과 똑같이 존중받고 권리와 기회가 보장된다면 정치·경제적 발전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권 신장은 도덕적 이슈일 뿐만 아니라 경제 및 안보와도 직결된 이슈이며 아직 끝나지 않은 ‘21세기의 과업’이라는 것. 그는 국무장관이 돼서 처음으로 했던 일 중 하나가 ‘세계 여성문제 담당 전권대사’직의 신설이었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특임대사직을 영구적으로 지속시킨다는 각서에 서명한 일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6년 대선 출마할까… 전 국민 뜨거운 관심

힐러리 클린턴은 20여 년 만에 일반 시민으로 돌아갔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아직 뜨겁다. 지난해 12월 갤럽 조사에선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 1위에 뽑혔고 2016년 다음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이기도 하다.

지난 1월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에 대한 호감도는 67%로, 48%를 기록한 조 바이든 부통령보다도 한참 앞서 있다. 그는 또한 공화당 지지자에게 37%, 소수당 지지자 및 부동층에게 65%의 호감도를 얻어 각각 20%, 42%를 기록한 바이든 부통령에 크게 앞섰다.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한 대답을 아끼고 있다. 퇴임 직전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출연한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서 차기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이 나라에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에 관해 깊이 생각 중이다”라며 “당장 내일 일어날 일도 예측할 수가 없다”고 답변했다.

그의 행보는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진영에서도 큰 관심사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선거 자문이었던 로이드 그린은 3일 뉴스위크에 기고한 칼럼에서 “공화당에 보내는 메시지: 힐러리를 두려워하라, 매우 두려워하라”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는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과 달리 사생활이 깨끗하며 오바마 대통령과 달리 전국의 유권자를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린턴은 퇴임 직후 새로운 홈페이지(www.hilaryclintonoffice.com)를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며칠 전 열린 마지막 공식 행사였던 ‘글로벌 타운터뷰’(Global Townterview) 행사에선 퇴임 이후 두 번째 회고록을 집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언론에서는 이와 같은 행보가 차기 대선을 위한 비공식 캠페인으로 보는 분위기다. 4년 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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