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와 실내 번갈아 방문
비상용 놀잇감은 필수
찰흙세트, 색연필도 준비
“아이는 훌륭한 동반자”

 

주상절리에서. 왼쪽이 꽃님, 오른쪽이 꽃봉이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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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아이들이 23개월 29일 되는 날마다 여행을 떠났습니다. 초등 5학년인 꽃님이가 23개월 29일째 되던 날엔 싱가포르에 갔고, 올해 입학하는 둘째 꽃봉이가 23개월 29일째 되던 날엔 애 아빠도 없이 보름간 뉴욕으로 갔어요. 왜 하필 그날? 24개월까지는 비행기 값을 어른의 10%만 내면 되거든요. 대신 좌석은 없으니 내내 품에 안고 가야 하지만, 뭐 어때요? 떠날 수 있는데!

그런데 아이와 여행을 간다고 하면 주위 분들이 말리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어른끼리 가도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데, 어린애랑 가면 오죽하겠냐며 차라리 집에서 맛난 것이나 사 먹으라고 하지요. 더구나 애가 기억도 못 할 테니 좀 더 크면 가라고요. 하지만 저는 어린 시절의 여행은 머리나 기억에 남는 게 아니라, 몸에 남는 게 아닐까 싶어요. 추억은, 그것도 가족과 함께 보낸 즐거운 시간의 기억은 그냥 그 사람의 일부분이 되어 언젠가 그 사람을 웃게 만들고, 덜 절망하게 만드는 어떤 힘이 되는 게 아닐까요? 꼭 그곳을 기억하고 그곳의 특산물과 역사적 사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가 뭐 있겠습니까?

저희 친정 부모님은 그렇다면 적어도 남편과 같이 가라고 하시지요. 작년 한 달 동안 뉴질랜드 캠핑카 여행을 갈 때, 애 아빠 없이 출발한다니 기절초풍 하시더군요. 아무리 애 아빠가 나중에 합류할 거라고 말씀드려도 걱정이 태산이셨죠. 하지만 어쩌겠어요. 대한민국에서 40대 직장인이 마음 놓고 가족 여행을 할 만큼 휴가를 내기가 그리 쉬운가요. 일단 아이들과 저라도 떠나는 거지요.

저는 아이들과 하는 여행을 말리는 분들, 망설이는 분들에게 똑같이 말씀드린답니다. ‘어차피 집 나가면 고생’이라고요. 아이들 때문에 힘든 게 아니라, 원래 집 나가면 고생이라고요. 그런데도 다들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우리도 떠나는 것뿐이라고요.

그러면서 아이들과 여행하는 몇 가지 요령도 생겼습니다. 먼저 일정은 최대한 여유 있게 세우기! 가고 싶은 곳의 절반만 가는 걸로 계획을 세우고, 실제로 가는 곳은 계획의 절반만! 또 일정을 세울 땐 야외와 실내를 번갈아가며 방문하도록 합니다. 제법 큰 아이들도 실내에서 견디는 시간엔 한계가 있더라고요.

둘째 요령은 아이를 위로할 수 있는 무언가를 비상용으로 준비합니다. 아이가 지루해할 때 관심을 끌 수 있는 작은 놀잇감이나 맛난 간식, 박물관 같은 곳에서 사는 작은 기념품 등이오. 단 스마트폰은 주객전도할 수 있으니까 제외하는 걸로요.(그래도 주게 되는 경우도 있지요) 저는 색연필, 미니 찰흙세트 등 미술 도구를 자주 준비한답니다.

셋째 요령은 남편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뜬금없이 들리겠지만, 저희 집에선 꽤 잘 먹히는 요령이랍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행복할 때,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한다고 느껴질 때 자기들도 더 즐거워하더군요. 안심이 돼서일까요? 특히 아빠와 함께 여행을 하지 못하는 경우 더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나가보면요, 사실 그렇게 힘들지도 않답니다. 대부분의 경우 아이들은 내가 책임져야 하는 버거운 존재가 아니라 (심지어 의지할 수도 있는) 훌륭한 동반자로 변신하거든요. 왜? 아이들은 귀신처럼 알더라고요. 자기가 계속 놀기 위해선 엄마를 완전 방전시키면 안 된다는 것을요. 대부분의 경우 입 짧은 아이도 밖에선 밥을 잘 먹고, 덜 징징거리고, 더 많이 웃습니다. 그럼 엄마는 덜 힘들지요. “우리 집 아이들은 아니던데?” 그건요, 그건 그 여행이 아이들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공부를 시키는 여행을 데려갔거나, 엄마만 재미 있는 여행을 갔거나! 전망 좋은 카페라고 거기만 앉아 있으면, 옆에서 심심하게 기다리는 아이가 짜증내는 건 당연하지요. 전망대 간다고 먼 거리 걷자고 하면 애들이 싫어하는 게 당연하고요. 밥도 만날 엄마 아빠 입맛대로 토속음식 먹고, 애들은 즉석밥에 김 싸 먹이면 그 여행에 협조를 하고 싶지 않겠지요.

이런 저희 가족만의 원칙이 가장 빛을 본 게 바로 제주도에서 아이들과 한 달간 지냈을 때입니다. 아빠가 없어도, 가방은 무거워도, 마음은 한 번도 지치지 않았거든요. 제주도에서 아이들이 징징거릴 때, 이곳에만 가면 뛰어노느라 금방 즐거워졌던 바깥 장소, 몇 군데 뽑아볼까요?

 

애월한담공원 산책로. 그림 같은 풍광이다.free prescription cards sporturfintl.com coupon for ci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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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한담공원

애월한담공원 주차장에서 바닷가로 내려가면 곽지해수욕장까지 1.2㎞, 그야말로 그림같은 산책로가 있습니다. 유모차도 다닐 수 있을 만큼 평탄한 길입니다. 초입에 있는 작은 모래사장에서 노는 것도 정말 좋답니다.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2467 번지

한라수목원

제주시 노형동 신시가지에서 택시를 타면 10분 안팎에 도착하는 수목원입니다. 나지막한 길을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하늘도 보이지 않는 숲 속에 있게 되지요. 도심에 이토록 가까운 숲이 있다니, 놀라게 되는 무료 수목원입니다. 광이오름과 연결된 산책로도 좋고, 중간중간 체육시설이 있어 아이들 놀기도 좋답니다. 제주시 문연로 6

제주도립미술관

미술관 1층 넓은 유리창의 카페 ‘플라타너스’도 운치 있고, 미술관 넓은 잔디밭은 대부분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미술관 바로 앞이 도깨비 도로입니다. 제주시 1100로 2894-78

곽지과물해수욕장

제주도에 멋진 해수욕장이 한두 군데가 아닌데 구태여 곽지과물해변을 추천하는 이유는요, 바로 바닷가에 놀이터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다 코앞에 놀이터가 있습니다. 바닷가 노천 목욕탕도 구경하면 재미있습니다. 여름엔 바닥 분수가 있어 더욱 아이들을 흥분시키지요.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제주경마공원

제주경마공원에는 전국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울 만큼 멋진 놀이터가 있습니다. 트로이의 목마 미끄럼틀은 아마 전국에서 가장 높은 미끄럼틀이 아닐까 싶은데요. 입장료가 무료인 것은 물론, 무료 승마도 즐길 수 있답니다.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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