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운용 전IOC 부위원장…이에리사 의원 체육회 회장 적임자

한국에도 마가렛 대처가 나오길 기대한다

체육계, 체육인이 이끌어 갈 때 됐다

 

여성신문과 인터뷰 중인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여성신문과 인터뷰 중인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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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여성의 힘이 강세입니다. 유럽 등 많은 국가에서 이미 여성 지도자들이 나왔고, 세계적으로 여성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여성의 시대’가 늦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도 여성대통령의 당선으로 민주화, 선진화에 한걸음 더 나아간 것입니다.”

세계 스포츠계를 쥐락펴락 했던 인물. 국기원 건립, 세계태권도연맹(WTF) 창설,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등 태권도 세계화를 주도했고, 88서울올림픽 개최, 시드니올림픽남북동시입장, 2002한일월드컵 개최 등을 성사시킨 장본인.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다.

김운용 전 부위원장하면 태권도, 올림픽 등 스포츠와 체육을 떠올린다. 국가적으로 스포츠외교를 통한 업적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한 사람이다. 이승만 정권 시절 청년장교로 최전방에서 싸웠고, 박정희 대통령 때에는 경호차장, 외교관 등으로 활동했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정권에서는 스포츠행정가로 굵직한 일을 성사시켰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 때는 정치적 탄압으로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 UN인권위원회나 IOC가 발행한 ‘IOC 100년사’라는 책은 김운용 전 부위원장이 정치적 테러를 당했다고 규정한 바 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복권이 되지만 집필, 강연 등 후진 양성에만 힘쓰고 있다. 그리고 곧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다. 감회가 새로울 듯하다. 

“박근혜 당선자가 1974년도에 유학 가는 것을 관여해 준비했고, 육영수 여사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귀국하는 것을 맡았습니다. 이후 5년 동안 한국의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가까이서 봤죠”.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 당선자가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한다. “경험은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죠. 박 당선인은 외교, 안보, 복지 등 이미 자리에서 체득했죠. 또 오랜 국정경험도 있고요”. 소통의 문제에 대해 물었다. “살아온 과정이 어려웠던 사람입니다. 말이나 행동을 하는데 신중하고, 뜸을 들이는 것이 소통이 안된다고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소통이 안됐다면 그동안의 성과들을 이뤄낼 수 있었을까요”.

동북아시아 최초 여성대통령. 바야흐로 여성전성시대가 왔다. “세상의 50%가 여성입니다. 그렇다면 50%의 힘이라는 것인데, 여성들이 집에서 바느질만 하라고 하는 것은 힘의 낭비입니다. 연희대학교(현 연세대학교) 시절 학교 전체에 여학생이 20여명 밖에 없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어느 분야든 남녀가 동등한 비율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전 부위원장은 박근혜 당선인이 무너져가던 영국을 일으켜 세운 마가렛 대처 같은 지도자가 되길 기대했다. “박 당선인 여성 특유의 청렴성, 도덕성, 소통, 신뢰성, 포용력,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것입니다. 국민이 박 당선인의 대장정을 인내심 있게 바라보며 협조하고, 박 당선인은 공약한 모든 일을 현실성 있게 하나하나 이루어낼 때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체육계, 체육인 손으로 이끌어 갈 때 됐다…이에리사 의원 체육회장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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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시드니올림픽대회 개회식 남북동시입장 장면. 기수 좌측이 김운용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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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제가 자연스럽게 스포츠와 체육으로 넘어왔다. “2012런던올림픽 참가했던 선수 1만명 중 44%가 여성입니다. 올림픽 전 종목에 여성이 출전합니다. 과거 아랍 등의 몇몇 나라에서 여성들의 올림픽 참가를 불허했지만, 이제는 여성 선수가 없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만큼 스포츠에서도 여성의 입지가 커졌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는 첫 올림픽 메달과 개인 금메달 모두 여성 선수들이 이뤄냈습니다. 이상화, 장미란, 김연아, 손연재 등 요즘 유명한 스포츠 선수들도 대부분 여성이잖아요.” 김 전 부위원장은 아호 ‘윤곡’을 딴 윤곡여성체육대상을 1989년도부터 개인사비를 털어 개최하고 있다.

김운용 전 부위원장은 대한체육회장을 오랜 기간 역임했다. 체육회 체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내달 22일 제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열린다. 체육인 출신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금녀의 벽’이었던 체육회에도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기업인들의 영역다툼 역시 여전한 상황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1억 예산으로 체육회가 운영됐습니다. 그래서 힘과 재력을 가진 기업인이나 정치인에게 위임하고 힘을 얻었죠. 88서울올림픽 때는 재정이 어려운 상태에서 개최됐기 때문에 정부지원으로는 많이 힘들었죠. 그래서 기업마다 종목별로 맡겨 책임지고 진행할 수 있게 했죠”. 이러한 관행이 굳어져 현재도 경기단체장들은 상당수 기업인, 정치인들이 맡고 있는 실정이다.   

“시대가 변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힘이 필요한 종목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스포츠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그 분야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기업은 사회적으로  스포츠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투자하고, 정치인들은 행정, 제도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체육은 체육인 손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국 체육의 미래가 있습니다”. 체육인 출신인 이에리사 의원에 대해 물었다. “이 의원의 경우 선수로서의 명성이나, 태릉선수촌장 등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잘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김운용 전 부위원장은 팔순이 넘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힘이 넘쳐 보였고, 꼼꼼한 기억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자신의 저서 ‘현명한 사람은 선배에게 길을 찾는다’에서 말했듯, 김 전 부위원장은 자신의 경험을 후진들에게 아낌없이 전해주고 싶다고 한다.

송지희 신준철 기자 / sjc0909@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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