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개봉영화 3선 ‘베를린’, ‘물고기’, ‘문라이즈 킹덤’
베를린
‘베를린’은 남북으로 나뉜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상황을 소재로 한 한국형 첩보영화다. 영화는 베를린을 배경으로 남북 비밀 요원들의 추격전을 그린다. 국정원 요원 정진수(한석규)는 불법무기거래장소의 감찰 중 북한의 비밀요원 표종성(하정우)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의 뒤를 쫓던 정진수는 그 배후에 숨겨진 국제적 음모를 발견한다. 표종성을 제거하고 베를린을 장악하기 위해 북한에서 파견된 동명수(류승범)는 표종성의 아내 련정희(전지현)를 반역자로 몰아간다. 이에 표종성은 연정희의 무죄를 증명하던 중 예상치 못한 아내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휩싸인다.
‘부당거래’ 류승완 감독이 첩보 영화를 가지고 돌아왔다. 정두홍 무술감독과 호흡을 맞춰 고난도의 액션신이 기대된다.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이 주연을 맡았다. 30일 개봉 / 15세 관람가
감독: 류승완 / 출연: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물고기
무당이 된 아내를 찾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드라마다. 전혁(이정훈)은 어느 날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진 아내 지연(최소은)의 행방을 찾기 위해 흥신소에 의뢰를 부탁한다. 흥신소 직원에게 아내가 무당이 되어 가사도라는 섬에서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전혁은 흥신소 직원과 함께 아내를 찾으러 그곳으로 향한다. 같은 시각 다른 곳에선 나이든 낚시꾼(박노식)과 젊은 낚시꾼(권용환)이 바다 한 가운데서 낚시를 한다. 낚시를 즐기던 중 젊은 낚시꾼이 물고기 한 마리를 잡는다. 물고기가 말을 시작하면서 기괴한 분위기에 사로잡힌다.
‘물고기’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코펜하겐국제영화제, 벤쿠버국제영화제 등에서 주목받은 박홍민 감독의 첫 3D장편영화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분간하기 어려운 장면이 매혹적으로 그려졌다. 7천만원의 저예산으로 3D 입체영상을 잘 표현해 냈다. 31일 개봉 / 15세 관람가
감독: 박홍민 / 출연: 이정훈, 김선빈, 최소은
문라이즈 킹덤
영화는 뉴 펜잔스 섬을 무대로 12세 소년소녀의 귀여운 사랑의 도피를 담았다. 카키 스카우트의 문제아 샘은 교회에서 연극을 보다가 까마귀 분장을 한 수지에게 첫눈에 반한다. 두 사람은 일 년 동안 펜팔을 하며 서로의 상처와 외로움을 함께 나누며 가까워진다. 서로를 보듬어주는 유일한 소울메이트가 된 두 사람은 둘만의 아지트를 찾아 떠나기로 결심한다. 아이들의 실종 사건이 전해지자 고요했던 펜잔스 섬은 발칵 뒤집힌다. 수지의 부모님과 스카우트 대원들은 경찰을 동원해 수색작전을 벌인다.
외톨이 소년과 소녀의 운명 같은 러브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수채화로 그린듯한 영상이 인상적이다. 영화는 85회 아카데미, 66회 영국 아카데미 각본상에 나란히 노미네이트 됐다. 31일 개봉 / 15세 관람가
감독: 웨스 앤더슨 / 출연: 브루스 윌리스, 빌 머레이, 에드워드 노튼, 틸다 스윈튼
유지현 인턴기자 / sjc0909@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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