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응급 호출 ‘원터치’로”
SK텔레콤과 공동 개발… 위기상황 어린이 구조
“최근 아동성범죄가 급증해 부모들이 걱정을 많이 합니다. 초록버튼은 긴급 상황에 처한 아이가 원 터치만으로 보호자를 응급 호출하는 서비스입니다. 위기 상황에 빠진 아이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초록버튼 시연회를 가진 이제훈(73·사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의 말이다. 아동복지 전문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양해각서 체결 후 전문가들의 재능 기부로 초록버튼 개발에 힘써왔다. 초록버튼은 오는 4월 시행된다.
이날 시연회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김기선 새누리당 의원, 박인식 SK텔레콤 부문장과 어린이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기존 제품이 휴대전화를 터치해 위급 상황을 알리는 방식인 데 비해 초록버튼은 버튼만 누르면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아도 보호자에게 구조를 요청할 수 있다”며 “휴대전화와 연동해 아이가 부모나 경찰과 통화한 내용을 범죄자에게 들키지 않고도 알릴 수 있어 우발적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아동폭력예방교육 CAP 프로그램을 포함해 아동성범죄자 공소시효 폐지를 위한 서명 캠페인 ‘나영이의 부탁’, 아동 음란물을 뿌리 뽑기 위한 ‘노 차일드 포르노(No Child Porno) 캠페인 등 어린이 권리 옹호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14일까지 초록버튼 시범 서비스 대상자를 모집 중”이라고 전했다.
박길자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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