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은퇴선언, 10일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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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녀가 떠난다. 여자역도 ‘그랜드슬래머’ 장미란(30·고양시청)이 은퇴를 선언한다. 15년간 바벨만을 바라보며, 열정과 굵은 땀방울로 국민들을 웃고 울게 했던 장미란이 심사숙고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장미란의 아버지 장호철씨는 “미란이가 고민 끝에 은퇴 결정을 내렸다.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 할 것”이라고 한 언론을 통해 밝혔다. 1998년 역도인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역도를 시작한 장미란은 천부적인 재능으로 한국여자역도 간판으로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세계선수권 4연패(2005·2006·2007·2009),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0 아시아게임 1위 등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명실상부 세계최강자로 우뚝 섰다. 그랜드슬램은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모두 제패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다. 시련도 있었다. 2010년 1월 교통사고를 당해 후유증으로 고생이 많았다. 잦은 부상으로 몸 어디 성한 곳 없는 상태에서 출전을 감행한 2012년 런던올림픽. 결과는 4위.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불굴의 보여주며 진한감동을 선사했다. 당시 바벨을 향해 평소 하지 않던 손 키스를 해 은퇴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10년 연속 3관왕을 달성하며 국내 최강자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럼에도 장미란은 안정된 선수생활보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선택했다. 은퇴 후 행보는 분명하다. 용인대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장미란은 학업에 열중하면서 지난해 출범한 장미란재단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비인기 종목 유망주를 후원하기 위해 설립된 장미란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여성신문>이 주최한 ‘2012산타스포츠페스티벌’ 홍보대사로 활동한 장미란은 “비인기 종목 선수생활을 하며 겪었던 경험으로 스포츠 꿈나무를 돕게 됐다. 장미란재단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재단에 관심을 호소한 바 있다. 여성신문은 행사 참가비 50%를 장미란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장미란은 10일 오후 고양시청에서 공식 은퇴선언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송지희 기자 / jihee@womennews.co.kr 2013 여성신문의 약속 - 여성이 힘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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