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여성폭력 근절운동 해와
‘가폭법’ 제정운동 실무 총괄
여성재산권운동, 지역여성운동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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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여성의전화가 이 세상을 바꾸는 데 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성들에게 여전을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여성의전화가 여성들에게 힘이 되는 조직이 됐으면 합니다. 저도 그 대열에 일조하고 싶어요. 개인의 한계가 조직의 한계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에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조직이 가는 길에 저도 함께 가려고 합니다.”

한국 여성폭력 근절운동의 산증인이며 한국여성의전화 21년차 베테랑 활동가의 꿈은 계속 조직과 함께 가는 것이었다. 제11회 미지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춘숙(49) 한국여성의전화(여전) 상임대표는 1992년부터 여성의전화에서 상담소 간사로 일을 시작해 인권부장, 사무국장을 거쳐 서울여성의전화와 한국여성의전화연합이 합쳐진 후 지금의 상임대표까지 만 20년의 세월을 여전과 함께해 왔다. 정 대표는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진행된 ‘가정폭력방지법 제정운동’ 과정에서 실무를 총괄하면서 ‘가정폭력방지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를 이끌며 ‘가정폭력방지법(가폭법)’을 제정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2000년부터 2006년까지는 ‘부부재산공동명의 운동’과 ‘여성의 재산권 확보운동’ 등을 본격적으로 펼쳤고, 2005년부터는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지역여성운동’을 시작했다. 5년간 ‘동작구 평화마을’ 사업을 진행했고, 현재는 은평구에서 ‘평화마을 축제’와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네트워크’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차별에 민감했다는 정 대표가 여성운동에 뛰어든 것은 그의 나이 서른 살 무렵. 그는 치열했던 민주화운동의 한가운데서 대학 시절을 보내고 노동운동을 위해 위장취업을 했다가 발각돼 구속되기도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할머니께서 여자라고 제사를 못 지내게 하셔서 할머니한테 대든 적이 있어요. 학생운동 안에서도 노동운동 안에서도 성차별, 성희롱은 말할 수 없이 많았습니다.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인간들이 여성들에게 차별적인 행동을 하는 것에 분노했죠. 그러면서 언젠가는 여성운동을 해야겠다 생각을 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여성운동은 나이 든 할머니들의 선행 정도로 생각했거든요.”

운동권 내의 성차별에 환멸을 느끼고 노동운동을 정리한 정 대표에게 노동운동 선배들은 “지금이 어떤 때인데 여성운동을 하느냐”며 정 대표를 말렸고, 정 대표는 “내 평생의 운동을 찾아간다”고 대꾸했다고 한다.

“여전에 와서 ‘여성’에 대해 공부하며 노동운동 하던 내가 다른 여성들과 똑같다는 걸, 아니 오히려 더 많은 통념을 가지고 있는 더 못한 존재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일 욕심 많은 정 대표는 20년 세월을 여전과 함께 쉼 없이 달려왔다. 올해는 여성의전화가 30주년을 맞는 해다. 서른 살 청년이 이제 50대에 접어든 중년이 되도록 조직과 함께해 온 그에게 30주년의 의미는 남다르다.

“여전의 운동은 가정폭력처럼 문제가 아닌 것 같았던 것을 문제로 보이게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을 사회에 알려낸 것은 역사적 의의죠. 여성의 재산권운동이나 지역여성운동 등도 성과가 있었습니다. 또한 여성운동이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 당사자이면서 활동가가 될 수 있는 일반 대중과 함께했다는 점도 높이 삽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상담하러 온 사람들 중에 여전을 몰랐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직도 여성폭력 문제가 사회적 이슈화나 주요한 정책화가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세상이 변하지 않았는데도 왜 더욱 문제화시키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성차별의 문제에 더 도전하고 가부장적 질서의 한 귀퉁이를 허무는 역할을 더 많이 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는 6월 11일 창립 30주년을 맞는 여성의전화는 새로운 비전과 다양한 운동의 방법론을 준비 중이다.

“우선 10대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 동안에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여전이 되는 것, 가정폭력, 성폭력, 친족성폭력 등 여성폭력 문제를 좀 더 깊고 넓게 조명하는 것, 결혼이주 여성, 북한이탈 여성, 여성 노인 등 다양한 여성들의 폭력문제를 좀 더 드러내고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인권영화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미디어와 정치분야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접근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수상한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이라는 큰 이름에 맞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하는 20년차 운동가의 앞으로의 20년이 더욱 기대된다.

 

▲1964년생 ▲단국대 국문과 졸업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 ▲강남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조선대 겸임교수 및 초빙강사 ▲법무부 여성정책심의위원회 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성차별 조사위원 ▲현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인권위원장 ▲현 법무부 범죄피해자보호기금 심의위원 ▲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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