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이주 여성 하대, 정부 지원금만 바라
이주 여성들 한국의 기업문화 이해 못 하기도

 

2012년 5월 영등포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결혼이주 여성들이 취업 기초교육에 참가해 이력서 작성법, 면접 요령, 4대 보험의 개념 등을 배우고 있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cialis manufacturer coupon cialis free coupon cialis online coupon
2012년 5월 영등포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결혼이주 여성들이 취업 기초교육에 참가해 이력서 작성법, 면접 요령, 4대 보험의 개념 등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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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제공
“이주 여성들이 취업할 때 토픽(TOPIC·외국인을 위한 한국어능력시험)이 최소한 4급은 돼야 하는 추세예요. 1년 전만 해도 4급 정도(최고 6급)면 한국어 잘한다고 여겨졌는데 말이죠. 여기에 컴퓨터 능력 자격증도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분위기예요.”(서울 영등포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취업지원팀 곽아름씨)

결혼이주 여성들의 국내 정착 기간이 10년을 넘어서며 취업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여느 취업 준비생들과 마찬가지로 이들 사이에서도 ‘스펙’의 기준이 높아졌다. 육아에 묶여 있던 결혼이주 여성들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 이후 집에서 홀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오히려 한국 생활 초기보다  적응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일반 여성들과는 달리 시간 날 때 찾아갈 친구나 가족이 적은 점도 이들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재정 면에서도 다문화가정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주 여성들의 취업이 절실하다. 한국노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결혼이주 여성 가족의 월평균 소득은 240만원 정도다. 게다가 많은 경우 남편과 나이 차이가 커 남편의 이른 퇴직 후 생계가 감당이 안 될 개연성도 높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주 여성들을 위한 취업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결혼이주 여성의 취업을 지원한다. 취업을 원하는 여성에게 상황에 맞는 취업을 연계해준다. 취업 눈 높이가 높다면 우선 취업교육을 받게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직접 취업 기본교육을 하는 곳도 있다. 지역과 기업 특성별로 연계된 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서울 강서구의 경우 이주 여성을 위한 국제 간병인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 코트라에서는 이주 여성을 무역 통역원으로 활용하는 등 공기업도 결혼이주 여성 인력 활용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주 여성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기는 쉽지 않다. 2011년 한국노동연구원이 실시한 이주 여성의 취업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이주 여성의 32.6%만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한 여성들은 대부분 단순 직종에 종사했고 월평균 소득이 90만원 수준이다.

결혼이주 여성들의 취업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을 채용하려는 기업이 적기 때문이다. 곽아름씨는 “정부가 나서 결혼이주 여성들을 취직시키기 위해 구인 업체를 발굴하지만 여전히 결혼이민자에 대한 편견이 많고 고용 시 얻게 될 정부의 혜택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편 일부 이주 여성들은 한국의 취업 상황을 쉽게 보고 날씨가 춥다고 면접에 가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 야근 문화, 동료의 일을 돕는 분위기, 손님에게 먼저 다가가는 서비스 마인드 등 국내 직장 시스템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특히 4대 보험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해 월급에서 빠지는 비용을 트집 잡기도 해 취업의 문이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지자체는 이주 여성들이 취업교육만 받고 실무로 연결되지 않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결혼이주여성 인턴제’를 운용한다. 이주 여성을 인턴으로 고용한 기업은 1인당 50만원씩 최대 300만원을 지원받는다. 그러나 인턴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아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한편에서는 다수의 이주 여성들이 취업할 엄두도 못 내는 현실을 해결해야 한다. 노동연구원 조사에서 이주 여성들은 취업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집안일, 자녀양육이나 노인을 돌볼 사람이 없어서(40%)’를 가장 많이 꼽았다. 결혼이주 여성들이 처한 가정 내 환경에서 아이나 노인을 남에게 맡긴다는 것은 쉽지 않다. 또 아이나 노인을 맡길 수 있다고 해도 친정과 친구가 가까이 없는 이주 여성들은 실제로 맡길 곳을 찾기 어렵다. 아이돌보미서비스 등 국가 지원 방법도 있지만 신청 방법을 모르거나 정보가 없어 이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태반이다.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결혼이민자 취업지원정책방향’ 보고서에서 “보육시설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 가중, 3세 미만의 영유아 아동을 위한 보육시설 부족, 농촌의 경우 이동 거리로 인한 보육시설 접근성 제한 등의 문제로 많은 여성 결혼 이민자들이 육아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성 결혼이민자의 취업 활성화와 전문인력 육성 방안을 위해서는 육아와 자녀 지원 서비스를 우선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 여의도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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