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첫 여성 편집장에 마사 넬슨

타임 외에도 피플,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포춘, 인스타일 등 여러 잡지를 발간하는 타임사(Time Inc)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넬슨은 피플의 편집자와 인스타일의 창간 편집자 등을 거쳐 2010년부터 타임의 편집이사를 맡아왔다. 3년간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타임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넬슨은 “회사의 역사상 가장 흥분되는 순간”이라고 감격하며 “이곳에는 재능과 열정이 충만한 사람들이 이끄는 강력한 브랜드가 있으며 기자들의 뛰어난 능력과 혁신을 향한 추진력이 미래에 대한 확신을 주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1년 타임사의 새 최고경영자로 부임한 로라 랭은 “마사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 편집장으로서 적임자인 이상적인 리더”라며 “창의적인 사고와 함께 고객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인물”이라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또한 “멀티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는 데 있어 인쇄와 디지털 양쪽 매체에 대한 그의 폭넓은 이해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여성계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페미니스트 잡지 ‘미즈’는 넬슨에 대해 “미디어 그룹에 입성하기 전부터 페미니스트의 행보를 보인 언론인이었다”며 “시카고대의 여성학 저널인 ‘사인즈’와 ‘미즈’의 편집자를 거쳐 ‘여성 스포츠와 건강’의 편집장을 역임하며 여성학의 대중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독립영화 커뮤니티 ‘인디와이어’의 여성영화 섹션인 ‘위민 앤드 할리우드’는 넬슨의 소식과 함께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선정됐다는 뉴스를 언급했다. ‘위민 앤드 할리우드’는 “‘올해의 인물’ 26년 역사상 여성 개인이 선정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넬슨의 승진이 이 역사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