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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의 스포츠 축제인 ‘지구를 살리는 2012 산타스포츠페스티벌’이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 일대에서 3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올림픽공원은 산타복을 입은 시민들의 열기로 영하의 추위가 무색할 정도였다. 여성신문 주최, 사단법인 여성문화네트워크 주관으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비인기종목의 스포츠 꿈나무 후원을 위해 참가비의 50%를 장미란재단에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빨간 산타 모자와 산타 망토로 한껏 분위기를 낸 시민들은 가족과 연인, 직장동료들과 5km 걷기와 스케이트 종목에 참가해 세밑의 추억을 쌓으며 즐거워했다. 친정 부모나 시부모를 모시고 나들이 겸해 나온 가족과 두 돌배기 아기를 안고 나온 젊은 부부, 망년 모임을 겸해 온 직장인들은 “‘나눔 축제’로 치러져 더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결빙 구간이 많아 5km 마라톤은 아쉽게도 열리지 못했다.
오전 10시 개막식 전 포토타임 시간에 참가자들은 무대에 올라 삼삼오오 인증샷을 남겼다. 미국부터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국적이 다른 20명의 젊은이들이 뭉친 다국적 단체팀도 눈에 띄었다. 작년에 이어 5km 걷기에 참가한다는 테사 뉴마타(28)씨는 “운동도 하고 기부도 하니 즐겁다. 추운 줄 전혀 모르겠다”며 웃었다.
개막 공연을 펼친 핑크내복레이디는 절전춤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핑크 레이디’를 패러디해 내복을 입고 무대에 등장한 여성들은 파격적인 의상과 춤으로 박수를 받았다.
‘지구를 살리는 2012 산타스포츠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들이 무대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가족, 연인, 직장동료들과 함께 참가한 시민들의 열기로 올림픽공원은 영하의 추위가 무색할 정도였다. 홍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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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페스티벌에는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 장태평 한국마사회장, 새누리당 유일호·이에리사·박인숙 의원, ‘역도 여제’ 장미란 선수,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 서은경 여성문화네크워크 대표, 김영철 동화세상에듀코 대표, 성영남 교육지대 대표, 박봉규 코리아CEO서밋 이사장, 이배철 서울 송파구의원, 김현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효선 여성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주변 이웃을 돌아보고 나누는 산타스포츠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들의 마음이 세상을 따뜻하게 녹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장미란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2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지구를 살리는 2012 산타스포츠페스티벌’에는 각계 내빈들이 참석해 ‘나눔 축제’를 격려했다. 홍효식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건강체조엔젤단의 시범으로 건강체조를 하기 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가볍게 말춤을 춘 것도 이채로웠다. 출발선에서 내빈들이 버튼을 누르자 축포가 터졌고 참가자들은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아들 경민(12)군, 딸 예은(6)양과 함께 온 김재홍(40·서울춘천고속도로 직원)-김묘정(37)씨 부부는 “산타스포츠페스티벌에 직장동료들과 함께 온지 4년째다. 올해는 가족까지 합쳐 모두 27명이 왔다”며 “대회 끝난 후 점심 때 망년 모임을 한다. 가족 화합도 다지고 직원들의 결속력을 다지는데 산타스포츠페스티벌 만한 대회가 없다”며 웃었다.
참가 단체들은 다양한 부스를 마련해 이벤트를 벌였다. 특히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절전은 타이밍 아껴요 1118’ 팸플렛을 나눠주고 내복을 나눠주는 에너지 절약 퀴즈행사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산타스포츠페스티벌은 올해로 일곱 번째로 맞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