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을은 내가 지킨다”

마포구의 경우 노후된 주택 밀집 지역 등 범죄에 취약한 지역이 많아 지역사회 중심의 안전망 구축에 대한 요구로 인해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지역연대를 구성해 안전한 마을 만들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16개 동 160여 명으로 동별 지역연대를 구성하고 이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염리동, 서강동을 비롯한 동별 취약지역에 대해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지역주민들이 직접 동네를 돌며 위험한 지역을 파악해 구청에 개선을 요청하거나 벽화 그리기 사업도 추진했다. 또한 자율방범대와 어머니폴리스 등과 합동으로 정기적 야간 안전순찰을 실시해 폭력 사항이 발생할 때 직접 개입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

한국여성의전화가 중심이 돼 진행하고 있는 은평구는 지역 내 경찰서, 학교, 상담소, 공공기관, 병원, 복지관 등의 실무자들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가정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이는 지역사회 네트워킹 모델 만들기’는 가정폭력 사건의 발견부터 사후 처리까지 유기적으로 해결하는 프로젝트로 종교기관, 미용실, 약국 등 지역 내의 다양한 기관들을 결합해 안전지역 만들기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강서구 사례는 등촌동의 모 임대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 동네는 내가 지킨다’는 매뉴얼을 제작해 각 세대 우편함에 넣고 아파트 게시판과 엘리베이터에 상담소 안내 자료를 부착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서영주 정책개발실장은 “지역사회에서 현실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여성폭력을 발생시키는 근본 원인에 대한 대응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서울시 각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여성폭력 관련 정책 및 사업에 대해 함께 모여 현황을 공유하고, 어떻게 하면 여성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지역을 만들 수 있을까 논의해 보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토론회의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