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때 공부 전념하려고 방학 전 여행으로 재충전”
자율학습이라며 방치하는 중고교 많아 문제 심각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일러스트 김성준
겨울방학을 앞두고 기말시험을 마친 일부 중고교에서 자율학습이라는 명목으로 수업이 방치되고 있다. 학생들은 이 기간 중 장기 여행을 떠나거나 아르바이트를 이유로 조퇴해 수업에 빠지고 교실에서 단체로 음란·폭력 영상물을 보는 등 학사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고1인 정우진(가명)양은 “학교 수업시간에 조퇴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는 친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정양은 “패스트푸드점에 취직이 된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업소에서 보건증(건강진단수첩)을 끊어오면 학교가 끝나기 전 시간에도 근무를 시켜주겠다고 한다더라”며 “보건소에서 이를 발급받아 조퇴 후 아르바이트를 다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3인 양은정(가명)양은 특목고에 합격이 된 학급 친구 2명이 방학을 앞두고 2주 일정으로 해외여행을 떠났다고 했다. 학교에는 체험학습 보고서만 제출하면 수업일수에 불이익이 없다는 것이다. 양양은 “방학 기간이 따로 있지만 방학부터는 본격적인 고교 준비학습에 전념하기 위해 방학 전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학생들이 방학을 놔두고 학기 중 아르바이트를 위해 조퇴하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등 수업을 빠지는 이유는 많은 학교가 수업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자율학습이라는 명목으로 학생들을 방치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이 시간을 버려진 시간으로 생각해 무엇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며 영화를 틀어놓고 잡담을 하며 시간을 때우고 있는 형편이다.

“어제 1교시 윤리와사상 시간엔 ‘최후의 제국’이란 다큐멘터리를 봤어요. 2교시 음악 시간엔 ‘하이스쿨 뮤지컬’을 봤고요. 3교시 일본어 시간엔 일본 드라마 ‘고쿠센’을 봤고, 4교시 문학C 시간엔 영화 ‘소스코드’를 봤어요. 그리고 5교시 수학 시간엔 선생님의 갤럭시노트에 있는 ‘후궁’과 ‘내 아내의 모든 것’ ‘스텝 업 4: 레볼루션’ 영화 중 ‘스텝 업 4: 레볼루션’을 선택해 봤어요. 3반에선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봤대요. 6교시 영어 시간엔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영어 단어를 외웠고, 7교시 법과정치 시간엔 선생님이 아무런 일도 안 하시고 그냥 교실 앞을 계속 걸어다니셨어요. 우린 계속 떠들고요.”

고2 차형선(가명)양의 말이다. 7교시 내내 수업을 받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영화를 보며 보냈다는 것이다. 차양은 “아이들은 이제 곧 고3이란 것 때문에 적잖이 긴장을 한 것 같지만 마지막으로 누리는 자유같아 되는 대로 지내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남녀공학에 다니는 중3 김서경(가명)양은 더욱 심각한 중학교 실정을 전했다. “남학생들이 중심이 돼서 잔인하거나 무서운 영화를 틀어요. 눈물이 펑펑 났어요. 무섭고 괴로웠어요. 선생님께서 나가시고 아이들이 좀비 영화와 잔인한 영화를 틀어 교실 밖으로 나가 있었어요. 선생님이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김양에게 담당교사는 무엇을 하는지 물어봤다. “선생님들은 아주 바쁘시거든요. 주관식 답안지 채점도 하셔야 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학년이 끝나갈 때엔 원래 하실 일이 많다고 하시거든요.”

고2 차형선양은 1학년이었던 지난해에는 교장선생님이 수업을 하거나 학생들에게 유익한 활동을 하도록 지시하고 불시에 복도를 다녔기 때문에 영화 대신 고등수학 정리 등 선생님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차양은 또 영화를 보더라도 과목의 성격에 맞게 선별해 법정 시간에는 ‘철의 여인’, 프랑스어 시간에는 프랑스 영화를 본 것은 유익하고 납득할 만했다고 의견을 전했다.

학기말 느슨하고 해이한 중고교 학사운영과 학생 지도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제기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를 이탈하거나 무엇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또 원치 않는 시간 때우기로 괴로워하고 있어 일선 학교와 감독기관의 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