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도매업체와 주요 서점 연이어 도산, ‘독서의 해’ 무색
순수문학 ‘빈익빈’ 힐링 에세이 ‘부익부’… 쏠림현상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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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정부에서 지정한 ‘독서의 해’였다. 그러나 국민의 독서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도서 유통구조가 파괴되면서 도서·출판계는 올해 불황의 늪에 빠졌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도서 총판업체인 수송사와 학원서적 등 도서 도매업체가 자금난에 시달리다 연이어 부도를 맞았고, 프라임문고 강변·신도림점, 지에스북 영등포·인천공항점, 광주 충장서림, 대구 플러스북 등 주요 서점들도 폐업했다. 1997년 등장한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을 보이던 온라인 서점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온라인 서점 대교리브로도 문을 닫았다.

이런 와중에서도 ‘힐링’을 키워드로 한 일부 에세이들은 폭발적인 판매 부수를 기록하는 쏠림 현상이 극대화됐다. 특히 ‘스님 열풍’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스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30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140만 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토크콘서트, TV 강연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간 혜민 스님은, 자신을 성찰하고 상처를 치유해서 새로운 힘을 찾으려는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다. 법륜 스님의 신간 ‘방황해도 괜찮아’와 정목 스님의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지난해부터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 올해 200만 부를 넘겼으며, 신간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도 베스트셀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출판계를 휩쓸었던 ‘나꼼수 현상’은 대선 정국을 맞아 ‘안철수 현상’으로 옮아왔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중의 관심이 쏠려 있던 시기에 게릴라성으로 출간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은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 ‘스티브 잡스’의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대한민국 출판시장의 모든 기네스를 갈아치웠다. 안철수씨가 추천한 책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대선 출마 선언문에서 언급한 윌리엄 깁슨의 SF소설 ‘뉴로맨서’는 출판사 재고가 떨어져 급히 재인쇄에 들어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학분야에서는 드라마와 영화의 원작 소설인 ‘스크린셀러’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 ‘스크린셀러’는 스크린(Screen)과 베스트셀러(Bestseller)를 합친 신조어로 이미 출간된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다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을 말한다. 김수현과 한가인이 출연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동명 원작 소설은 올해 소설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박범신의 ‘은교’도 영화의 수혜를 톡톡히 입으며,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전자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영화로 제작된 ‘화차’(미야베 미유키)와 ‘용의자 X의 헌신’(히가시노 게이고)도 영화의 덕을 봤으며,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주인공이 읽던 소설인 신경숙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와 김연수의 ‘원더보이’도 방송 직후 판매고가 급증했다. 내년에도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김영하의 ‘오빠가 돌아왔다’, 정유정의 ‘7년의 밤’,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 등이 줄이어 영화화될 예정이라 인쇄매체로서 힘을 잃었던 책이 스크린에서 부활할 것이라는 장밋빛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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