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따라 더욱 심각…2000년 40%에서 불과 1%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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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남녀 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18일 발표한 양성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39%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11년 전인 2000년 40%에서 불과 1% 줄어든 것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일본(34%→29%) 등 다른 회원국들의 수치가 크게 개선된 것과 대조되고 있다. 출산 여부에 따른 차이는 더욱 심각했다. 출산을 하지 않은 여성은 남성보다 13% 적은 임금을 받은 반면 아이가 있는 여성은 46% 적은 임금을 받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진국에 비해 한국의 보육환경이 나쁘기 때문이라는 진단한다. 과거에 비해 남녀 간 교육 격차가 거의 사라져 여성의 사회 진출에 따른 고급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지만 출산 이후 육아를 위한 시설 부족과 비용 증가로 일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OECD는 “임금 격차를 줄이려면 남녀 모두에게 한국의 직장문화가 가정친화적이 돼야 한다”며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을 높이는 유연근무제, 부성휴가제 등의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의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이 20년 전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꼬집으며, 저출산에 따른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을 위해서는 이 비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3년차 직장인 송지희(29)씨는 “과거에 비해 남녀의 초기 사회 진출 조건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직장인으로서 결혼과 출산 그에 따른 육아에 대한 부담은 대부분 여성에게 돌아오는 듯하다. 이는 임금, 승진 또는 재취업 등에 따른 불균형을 초래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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