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며 오히려 부르주아다”
여성단체, 트위터상에서 ‘브루니 페미니즘 교육’ 캠페인 벌여

 

카를라 브루니의 인터뷰가 커버스토리로 등장한 잡지 ‘보그’의 표지.dosage for cialis site cialis prescription dosage
카를라 브루니의 인터뷰가 커버스토리로 등장한 잡지 ‘보그’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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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의 “페미니즘은 필요없다”는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브루니는 1일 출간된 프랑스 패션잡지 ‘보그’ 커버스토리 인터뷰에서 “우리 세대에게 페미니즘은 필요하지 않다. 그 길을 닦아온 선구자들이 있다. 하지만 나는 절대 페미니스트가 아니며 오히려 부르주아이고 가정생활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브루니의 인터뷰 내용은 프랑스 여성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프랑스의 한 페미니스트 단체는 “매년 7만5000명의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하고 있는 상황만 보아도 프랑스에서 페미니즘이 필요한 이유는 충분하다”며 트위터상에서 ‘브루니에게 프랑스에서 페미니즘이 여전히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자’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후 트위터상에서는 2000명 이상의 프랑스 여성들이 임금격차, 가정폭력, 성폭력 통계, 고용 불안정 등 프랑스에 여전히 존재하는 성적 불평등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

브루니의 발언은 현 집권당인 사회당으로부터도 비판을 받았다. 나자트 발로 벨카셈 여성인권장관은 “우리 모두가 페미니스트가 될 필요가 있다. 페미니즘은 다른 성을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라 성적 평등을 위한 투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중의 거센 비판을 접한 브루니는 또 다른 패션 잡지 ‘엘르’ 온라인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발언이 서툴렀고 내 생각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며 “‘개인적으로 페미니스트 운동가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브루니의 발언이 구설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1월에는 한 인터뷰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의 연인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에게 “합법적인 영부인이 되면 인생이 훨씬 더 쉬워질 것”이라며 결혼을 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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