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잡다한 일들이 벌어지는 ‘마켓 밤삼킨별’의 운영기

 

서울 홍대 앞 골목 이층집의 ‘마켓 밤삼킨별’의 한편에서 신간 ‘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효정씨의 모습.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서울 홍대 앞 골목 이층집의 ‘마켓 밤삼킨별’의 한편에서 신간 ‘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효정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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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자기 방을 가져본 적이 없어 자신만의 공간을 꿈꾸던 소녀가, 어른이 되어 오가는 사람들의 공감과 위로의 공간을 꾸려가기까지의 소소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담은 신간 ‘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허밍버드)을 냈다. ‘밤삼킨별’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감성 에세이스트 김효정씨를 만나러 홍대 앞 좁은 골목 사이 작은 이층집을 개조해 만든 ‘마켓 밤삼킨별’을 찾았다. 이곳은 카페이자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복합 문화공간이며 작가의 작업실이기도 하다.

“여자에게는 낯선 공간에서라도 금세 자기가 좋고 편안하게 머물 만큼의 적당한 느낌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지요. 사연이 있고, 사람이 있고, 사랑이 있는 곳이면 충분했어요.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면 하고 싶었던 일들을 풀어놓았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을 즐기고 예쁜 사진을 찍어 기록하고 손편지에 기뻐하는 저와 비슷한 감성의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자 책이었으면 합니다.”

책은 여자와 공간, 그리고 인연에 대해 담은 에세이다. 책에서 말하는 공간은 물리적인 장소일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의미도 갖는다. ‘새로운 시작을 시작하는 시간’이라는 공통점으로 결혼식과 개업식을 한날한시에 해내고, 그냥 걸으면 모른 채 지나치는 골목길 이층 다락방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회와 작은 사진전 등의 에피소드들이 담겼다.

‘밤삼킨별’은 소소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아날로그 감수성이 특출난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닉네임이다. 학창 시절부터 일기와 손편지 쓰기를 즐겼던 김효정씨는 ‘밤삼킨별’이라는 닉네임으로 온라인에 글과 사진을 남기며 인지도를 높여갔다. 그의 특별한 감수성을 알아본 한 잡지 에디터에 의해 문학잡지 ‘페이퍼’를 통해 작가로 데뷔했다. 당시 병원 홍보실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는 “점심시간이면 밥은 안 먹고 회사 주변 사찰 등을 산책하고 사진을 찍었다. 근처 서점의 여행코너를 하도 들락거려서 ‘서점 직원을 짝사랑한다’는 소문이 사내에 돌기도 했다. 똑같은 풍경을 백번 찍어도 좋았던 시절이다. 이렇게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꾸준히 해오다 보니 쌓여서 나만의 콘텐츠가 됐다”고 회상했다.

 

김효정씨는 사진에세이집의 저자이자, 사진과 캘리그래피 아트워크로 다이어리나 스탬프 등의 인기 디자인 상품도 만들어 냈다. 캐논에서 사진 강좌를 맡아 진행할 정도의 실력자지만 그는 스스로를 “기계가 무서워 운전면허증도 따지 않은 매뉴얼치”라고 말한다. 그는 “처음 로모카메라를 손에 쥔 24살 때는, 사진관 사장님과 친구가 될 정도로 들락거렸다. 찍은 필름이 포대로 하나가 되었을 때에야 사진 찍는 즐거움을 알겠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명 사진작가들의 테크닉 강의를 섭렵한 사람들도 ‘뭘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다시 내 강좌를 찾더라. 무엇을 찍을 것인가가 학습되어 있기 때문인데, 이것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감성이 필요하다. 장비, 조리개, 배경, 구도, 색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의 이면을 볼 수 있는 통찰”이라고 강조했다.

취미로 시작한 일로 예상치 못한 수입이 생기면서부터는 월드비전과 아름다운재단 등을 통해 재능 나눔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는 “두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라서인지 배고프고 외로운 아이들이 있는 현장을 외면하기 힘들었다. 소중한 씨앗인 아이들을 보호하고, 그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것이 어른의 몫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삼십대가 나 자신이 커가는 시간이라면 마흔 이후에는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멘토 강연도 하고 있는데, 횟수를 더 늘리고 싶다. 꿈꿔온 대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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