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의 설치예술가 니콜라 바시츠가 만든 세계 최초의 바다 오르간과 아름다운 자다르의 바다가 어우러진 전경.
크로아티아의 설치예술가 니콜라 바시츠가 만든 세계 최초의 바다 오르간과 아름다운 자다르의 바다가 어우러진 전경.
가는 곳마다 도심에 대성당이 있는 그저 그런 풍경에 식상하다면 자다르(Zadar)에 가자! 이 도시의 특징이라면 작은 반도에 베네치아가 만든 성벽이 바다 쪽 일부를 제외하고 병풍처럼 도시를 휘감고 있다. 자다르는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거의 대부분 빼먹는 곳이지만, 유서 깊은 곳이며 아드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만나게 되는 곳이다. 바로 바다 오르간(Sea Organ)이 있기 때문이다.

‘바다 오르간’이라는 말을 처음 듣는 이들은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 그렇다고 막상 그 장소에 가더라도 형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 조형물은 바닷가 산책로를 따라 직경이 각기 다른 오르간 파이프들을 75m 길이에 걸쳐 수직으로 박아 놓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오르간 모습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소리를 직접 들어보기 전엔 실감이 안 난다. 니콜라 바시츠(Nikola Basic)라는 크로아티아의 천재적인 설치예술가가 2005년에 만든 세계 최초의 바다 오르간이다. 유럽 공공장소 설치예술상을 받은 작품으로 파도가 철썩거리며 바람을 불어넣으면 27개의 오르간 파이프에서 각기 다른 음이 흘러나온다. 계단에 앉아 있으면 “뿌~, 승~, 삐~” 하고 흘러나오는 소리들은 마치 고래들의 노래처럼 신비하게 들린다. 파도가 거의 없는 고요한 바다일지라도 작은 파도의 미동에 따라 24시간 쉬지 않고 부드럽게 울린다. 이렇게 바다에 의해 세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연주하는 파이프 오르간이 되었다.

깨끗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신비로운 설치작품들

그 앞에 속이 훤하게 들여다보이는 깨끗한 바다는 무어라 표현이 안 될 만큼 아름다운 색을 보여주며 그 속에 노니는 물고기들은 마치 음악을 감상하듯이 천천히 서성인다. 만약 바다 오르간 소리를 들으면서 떨어지는 해를 본다면 할리우드 감독 앨프리드 히치콕의 감상처럼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석양”을 영원히 기억하게 된다. 바다에서 한 발짝 뒤로하면 둥글게 휘어진 오르간 건반 모양의 긴 의자가 미소 짓게 한다.

그리고 바로 앞 바닥엔 니콜라 바시츠의 또 다른 설치예술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이름은 ‘그리팅 투 더 선(Greeting To The Sun)’이다. 커다란 원형으로 태양열 전지판과 발광다이오드(LED)를 조합해서 만들었다. 해가 떠 있을 때는 단지 바닥을 장식할 뿐 조용히 빛을 저장해 둔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모른다. 해가 지면 이 커다란 원판은 갑자기 살아서 움직인다. 태양전지판이 저장했던 에너지가 발광다이오드를 통해서 기하학적이면서 복잡한 빛을 발산한다. 원판이 빛을 내는 것은 밤에 태양이 빛을 내는 것을 의미한다. 그 옆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8개의 별과 행성의 지위를 잃어버린 명왕성까지 9개 별들이 있다. 이런 멋진 하모니는 자다르의 저녁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든다.

로마 유적과 중세가 혼합된 이국적인 정취

바다 오르간 인근은 로마 유적과 중세가 혼합된 장소다. 아드리아 해안에서 가장 긴 로마시대 직선 도로인 시로카(Siroka)는 자다르에서 가장 붐비는 중심 거리다. 길이가 800m나 되는 시로카는 넓은 길을 뜻하지만 지금은 좁아서 차량이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이 길은 자다르 사람들에게 휴식처다. 문화 공연이 열리고 가장행렬이 지나다니며, 사람들은 이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이 길에서 만나는 로마시대 포럼(Forum)은 지금도 중심 광장이다. 로마시대 포럼의 규모를 통해 자다르가 아드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포럼이 큰 이유 중에 하나는 로마시대 때 자다르 인근에 닌(Nin)이라는 염전이 있었고, 아드리아 해안에서 몇 안 되는 농경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베네치아가 승승장구하던 시절 자다르는 꼭 수중에 넣어야 할 곳이었다. 베네치아 입장에서 자다르는 해적들의 소굴이었고, 소금이 있었고, 선박들이 정박해서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곳이었다. 베네치아는 가난한 제4차 십자군을 이용해 3년간 전쟁을 치른 후 자다르를 빼앗고 연이어 아드리아 해안도시를 수중에 넣었다. 이때부터 베네치아는 약 800년간 아드리아해의 대장이 되었다. 십자군을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1·2·3차 십자군이 그랬지만 십자군을 중동으로 실어 날라주는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그 후 자다르는 요새를 갖춘 성벽 도시가 되었다. 베네치아의 상징인 성마가를 나타내는 날개 달린 사자가 곳곳에 있는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해안 도시로서의 역사가 한눈에

시로카 거리만 다녀도 다자르의 가장 중요한 곳을 다 만나게 된다. 작은 시청 광장은 아드리아 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도시답게 노천 카페 테이블로 채워져 있다. 시로카 남쪽 끝에 이르면 4개의 우물이 있는 곳을 만난다. 일반적으로 로마의 도시엔 수로교가 있지만 이곳은 수로교가 사라진 곳이어서 단지 물을 저장하는 장소였다. 여름이 되면 ‘4개의 우물 콘서트’가 열리는 공간으로 아주 멋진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다 쪽의 산책로를 따라 조금 가다보면 세상에서 공부하기 가장 싫을 것 같은 자다르 대학교 건물을 만나게 된다. 마치 해상 위에 만들어진 듯한 모습에서 학생들이 공부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과거 자다르는 달마치아 해안 도시 중 가장 중요한 곳이었다. 상선들과 여객선들이 자주 드나들고 복잡한 섬 군을 스치며 항해하는 배들의 주요 기항지였다. 그러나 항해하는 배가 점점 커지면서 수심이 낮은 자다르에 큰 배들이 들어올 수 없게 됐다. 자다르는 더 이상 중요한 항구도시가 아니었다. 자다르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여객선이 들어올 수 있는 항구를 만들었고, 바다 오르간과 그리팅 투 더 선을 설치했다. 이후 외지인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기 시작했다. 자다르 인근엔 바다에서 우뚝 솟은 파클레니차 산악 국립공원이 있고, 바다는 스킨스쿠버 하는 사람들의 천국이 됐다.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98개 섬으로 이루어진 코르나트섬군(群)으로 가는 중요 출발 장소가 되면서 신나는 자다르가 되고 있다.

 

시로카 거리에 있는 4개의 우물. 여름에는 이 주변에서 4개의 우물 콘서트가 열린다.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bystolic coupo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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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팁(Tip):

해물 음식이 뛰어난 포사(Fosa). 18세기 남쪽 성문을 지켰던 경비 숙소이자 세관 건물이었다. 외관이 붉은색인 해물 레스토랑으로 가장 뛰어난 음식을 제공한다. 식당 안을 통과해 야외로 나가면 자다르의 멋진 성벽을 감상하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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