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평가 최우수 등급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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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여성인력개발센터가 서울시 여성인력개발센터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에 선정됐다. 센터에서 진행 중인 교육 프로그램 수료자 대비 취업률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02년부터 센터 관장으로 사업을 주관해온 서대문 여성인력개발센터 박정숙(사진) 관장을 만났다.

“서대문 센터에서는 구직자들이 지역 특성상 웨딩 헬퍼와 서교동 근처 출판 업무에 많이 취업합니다. 그 외에도 무역과 직업상담사 등에도 많이 진출하죠. 웨딩 헬퍼가 일용직임에도 하루 4~5시간만 근무하고 일당 10만~15만원을 받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세 번만 일을 해도 한 달이면 소득이 100만원 정도가 됩니다.”

서대문 여성인력개발센터는 2009년 7월 마포 신촌센터에서 이름이 변경됐고 지금의 신촌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여성단체가 운영하고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형식이라 인건비와 운영비 대부분을 수강료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이사오면서 새롭게 이용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고 한다. 서울시 보조금은 전체 운영비의 15% 정도로 관리비만 겨우 해결할 정도다. 더구나 최근에는 교육 프로그램 이수 없이 바로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이 많아 어려움이 더하다고 한다.

“2009년을 기점으로 30대보다는 40·50대 구직자가 많아졌어요. 베이비부머 세대가 퇴직하고 20대 자녀들의 취업이 어려우니 엄마들이 다시 취업을 할 수밖에 없죠. 40·50대 구직자들은 일용직으로 쉽게 일할 수 있는 쪽으로 몰려요. 교육을 받을 수 없을 만큼 경제적으로 절박한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거죠.”

박 관장은 교육을 통한 취업 알선도 중요하지만 취업 여성들이 다시 경력단절을 겪지 않게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센터에서는 취업한 사람들과의 취업자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직장에서 필요한 업무능력이나 힘든 점을 듣고 보완할 수 있는 재교육 프로그램도 운용하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과 고용 유지를 위해 최전선에서 애쓰고 있는 그이지만 정작 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자신과 센터 직원들은 일·가정 양립을 전혀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육아문제는 20년 전의 제 모습이나 지금의 후배들이나 달라진 게 전혀 없어서 화가 납니다.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단시간 근로나 잡 셰어링, 재택근무 등 다양한 직무를 만들어야 합니다. 일주일에 2~3일 혹은 하루 4시간씩만 일을 하더라도 경력단절 없이 근무해 승진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가 보완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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