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18명, 하원 163명… 민주당이 공화당의 2배 이상
여성 목소리 확대 요구, 대선으로 인한 정치열기 등 원인

오는 11월 6일 열리는 미국 총선에 출마하는 여성 후보의 숫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여 총선에서의 여성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러트거스대 미국여성정치센터(CAWP)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등록을 마친 총선 출마 여성은 상원 18명, 하원 163명 등 총 181명. 이전 최고 기록인 상원 14명(2010년), 하원 141명(2004년)을 크게 상회하는 기록이다.

미국여성정치센터 데비 월시 이사는 “이 같은 수치는 ‘여성의 해’라고 불렸던 1992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라며 선거구 개편 이후 처음 치러지는 중요한 선거인 데다 정치에서 여성의 목소리 확대에 대한 요구, 대통령 선거가 겹치면서 일어난 정치적 열기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여성 출마자의 수를 당별로 보면 민주당이 총 128명(상원 12명, 하원 116명)으로 총 56명(상원 6명, 하원 47명)인 공화당보다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의원의 수가 상원 6명, 하원 45명으로 공화당(상원 0명, 하원 21명)보다 많은 데다 초선 의원에 도전하는 여성의 숫자도 공화당보다 훨씬 많다. 여성 후보들끼리 대결하게 될 여-여 선거구는 상원 3지역, 하원 11지역 등 총 14개 지역으로 이전 최고 기록(1998년 15개 지역)을 바짝 뒤쫓았다.

한편 올해 선거에서 11개 지역에서만 선거가 펼쳐질 주지사 선거의 경우 뉴햄프셔 주지사에 출마하는 매기 하산(민주당) 후보가 유일한 여성이다. 현직 주지사인 4명의 공화당 소속 여성 주지사가 올해 재선에 참가하지 않게 되어 하산 후보가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여성 주지사의 숫자는 현재 6명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여성 후보들이 다시 한번 여성들의 해를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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