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길 그리고 맛을 인생의 화두로 삼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의 새 책이 나왔다. 어렸을 때 제주에서, 기자 시절 전국을 누비며, 제주올레 이사장으로서 전 세계 곳곳을 돌며 맛본 음식에 관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감옥에서 라면 한 봉지를 수줍게 건넸던 소년수, 기자 시절 광화문통에서 맛집을 찾아다니며 그곳 여사장들과 진한 우정을 나눴던 이야기 등 어려서부터 맛있는 것에 목숨을 걸었기 때문에 휘말렸던 기상천외한 사건을 깨알같이 전한다.
기존의 음식 에세이나 조리법을 적는 것이 아닌, 한 끼의 밥이 맺어주는 사람의 인연과 단 한 번의 식사가 바꿔놓는 인생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서명숙/ 시사in북/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