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앉아 독서하는 자세는 일자 목을 유발한다. ⓒ여성신문DB
바닥에 앉아 독서하는 자세는 일자 목을 유발한다. ⓒ여성신문DB
기대거나, 눕거나, 엎드린 자세는 척추뿐만 아니라 관절 건강과도 직결된다. 특히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의 나쁜 자세는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게 돼 척추 건강에 더 해롭다.

대표적인 나쁜 자세는 바닥에 엎드려서 배를 깔고 책을 읽는 자세다. 이 자세는 허리가 과도하게 젖혀지게 해 척추기립근이 장시간 긴장하게 한다. 특히 허리 만곡의 중심이 된는 요추 3번 관절 부위가 부하를 많이 받는다. 머리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뒷목과 어깨 근육이 많은 힘을 주게 되는데,  이때 근육이 뭉치고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바닥에 앉아 독서하는 자세는 일자 목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장시간 고개를 아래로 숙인 채 같은 자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누워서 책을 읽는 자세도 척추를 장시간 긴장하게 만들어 몸이 영 말을 듣지 않게 만든다. 기대어 독서를 하는 경우도 머리에서 목, 허리를 지나 엉덩이로 내려가는 무게의 중심이 흐트러지게 해 척추에 부담을 가중시킨다. 지속적인 피로를 주고 좋지 않은 변형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자생한방병원 김용 원장은 “고정된 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게 되면 목 뒤쪽과 등쪽 근육이 긴장하면서 목, 허리 등 척추 전반이 쑤시거나 뻐근해진다”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목과 어깨에 만성 통증이 생기게 되고 ‘일자 목’ ‘역C자 커브’ 진단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또 박 원장은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와 등을 등받이에 대어 허리를 곧게 펴는 자세가 바른 자세”라고 설명하며 “장시간 독서를 할 때 바른 자세와 함께 50분마다 5분씩 걷거나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면 집중력도 높이고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img2]바르게 앉는 자세

 

1. 발 뒤꿈치를 들고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어 발을 의자 밑으로 당긴다. 허리가 펴지면서 무게중심이 척추와 일직선상에 놓이게 된다.

2. 무릎 안쪽에 힘을 주어 무릎이 벌어지지 않도록 한다. 다리의 힘이 중심으로 모이면서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도와준다.

3. 양쪽 엉덩이를 힘주어 조인다. 배와 허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자동적으로 상체가 위로 들려 척추가 바르게 펴지도록 한다.

4. 견갑골 사이에 있는 척추뼈를 앞으로 밀어준다. 어깨와 가슴이 펴지면서 등이 곧아진다.

5. 마지막으로 턱을 당겨 귀, 어깨, 골반이 일직선상에 놓이도록 한다.

 

도움말=김용 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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