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지식 미리 공부를
병풍책, 깃발책 만들기
창의적 보고서 만드세요

 

눈으로 감상만 하는 체험이 아니라 오감을 동원한 체험학습이 바람직하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한 아이가 아빠와 함께 그릇 조각 맞추기 체험을 하고 있다.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blog.nvcoin.com cialis trial coupon
눈으로 감상만 하는 체험이 아니라 오감을 동원한 체험학습이 바람직하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한 아이가 아빠와 함께 그릇 조각 맞추기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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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DB
가을은 체험학습에 좋은 계절이다. ‘놀토’에 단풍옷으로 갈아입은 산으로, 오곡 풍성한 너른 들판으로 자연 체험학습을 가면 어떨까. 가을은 악기가 가장 예쁜 소리를 내는 때다. 비가 적게 내려 무료 야외 체험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공룡 발자국이 있는 고성, 암사동 선사유적지 등을 찾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도 좋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오감교육을 넘어 아이의 창의력과 인성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체험학습을 잘하려면 월별 체험학습 캘린더를 만들어보자. 무작정 떠나는 여행보다 예정된 시간표대로 떠나는 여행이 알차다. 캘린더에 가족행사 일정을 표시한 후 학교 행사도 정리해둔다. ‘10월은 문화의 달, 숲속 음악회 가기’ ‘11월 김장철에 김치박물관 견학’ 등 한 달에 몇 번 체험학습을 갈지 정한 후 캘린더에 기록한다. 매달 둘째 주로 정해도 좋고, 체험 주제별로 가는 날을 잡아도 된다.

가족회의를 거쳐 사회 교과서나 과학 교과서를 바탕으로 장소를 고른다. 어떤 체험을 할지 인터넷 등을 통해 사전 조사하고 배경지식에 대해 미리 이야기를 나눈다. 교과서나 관련 도서도 읽어둔다. 역사 체험학습에선 많이 보는 것보다 국보, 시대별로 주제를 정해 하나라도 제대로 봐야 한다. 눈으로 감상만 하는 체험이 아니라 오감을 동원한 체험학습이 바람직하다.

박점희 신나는NIE독서논술교육원장(‘엄마와 떠나는 행복한 체험학습 교과서’ 저자)은 “부모와 나누는 대화가 아이들을 성장시킨다”며 “아이 혼자 유리벽에 기대 필기하게 만들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예컨대 서울역사박물관에선 평민, 양반, 임금님의 옷이 함께 전시된 곳에서 “엄마는 조선시대에는 양반의 가문이었으니, 저런 옷을 입었을 거야. 아빠도 이씨는 아니니 임금이 입은 옷은 못 입었겠지” 등의 이야기를 나누면 자연스럽게 박물관을 담아올 수 있다.

사진 촬영이 가능하면 많이 찍어두되 카메라는 아이의 손에 맡긴다. 고가의 카메라라 부담스러우면 휴대폰 카메라로 찍게 하면 된다. 사각 앵글 안에 체험을 담다보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수첩에는 유물 이름 정도만 기록하고 대신 체험학습지에서 나눈 재미난 이야기, 유물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 등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좋다. 박 원장은 “엄마와 아이 둘만 수다를 떨기보다 아빠가 나서면 다양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아빠의 어릴 적 이야기가 더해지면 체험 효과는 배로 커진다”고 말했다.

단 한 번의 체험학습에 지나친 욕심을 부리고 성적 향상까지 기대한다면 자녀는 두 번 다시 오기 싫을 수 있다. 우선 체험이 즐거워야 한다. 체험학습을 통해 아이 스스로 관심사를 발견하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알게 되고, 진로에도 도움이 된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초등학교 시절에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진로 선택의 자양분을 충분히 다져놓으라”고 권했다.

체험학습을 다녀온 후에는 스케치북이나 노트, 원고지 등에 팸플릿과 사진을 붙이고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한다. 지도에 표시하기, 4절 도화지로 만든 병풍책, 6하원칙에 맞춘 기사 형식 보고서, 색도화지로 만든 깃발책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다. 중학교부터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운영하는 에듀팟이나 독서교육종합시스템으로 관리하면 되지만 초등학생은 이런 시스템이 없다. 그렇다고 훈련을 전혀 안 하면 중학생이 돼 갑자기 포트폴리오 작성 실력이 좋아지진 않는다. 신문이든, 노트든, 블로그든 체험을 정리하고 기록해두면 좋다. 다만 초등학교 때부터 진로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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