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집권 여당 ‘첫’ 여성 대선후보 탄생했다
보수 집권 여당 ‘첫’ 여성 대선후보 탄생했다
  • 이은경 / 여성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12.08.24 12:45
  • 수정 2012-08-2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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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박근혜로 확정, 2위는 김문수 경기도지사…84% 대 8.7%로 압도적 표차

 

새누리당 전당대회 결과 대선 후보로 확정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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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방송팀 제공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일 오후 2시 본격 개막된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지도부, 당원 등 8000여 명이 모여든 전당대회장 곳곳을 뒤덮은 ‘2번에는 박근혜’ 피켓대로 이변 없이 끝났다.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투표 결과 박 후보가 84%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역대 경선에서 대세론을 형성했던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77.5%,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68.1%의 지지율을 상회하는 결과로 역대 대선 경선 중 최고치다. 박 후보와 경쟁하던 4명의 비박(非朴) 주자들과의 격차에서도 압도적이었다(선거인단 총 유효 투표수 8만2494표·여론조사 샘플 수 2만624표 중 2위 김문수 후보 8.7%, 김태호 후보 3.2%, 임태희 후보 2.6%, 안상수 후보 1.6% 득표). 개표 결과 발표 전 후보자 인사에서 안상수 후보가 “저 안상수는 꿈을 이루었습니다. 평생 대선 경선 후보로 나가 완주하는 게 꿈이었습니다”는 말이 시사하듯 다른 후보들 역시 이미 결과를 예견하고 순응하는 분위기가 강했고, 그만큼 전당대회장은 열기보다는 침착한 분위기가 강했다.

‘여성’보다는 “박정희의 딸”로 어필… ‘성 대결’ 대선 구도 우려돼

박 후보의 대선 후보 확정은 두 가지 면에서 집중 주목받고 있다. 하나는 그가 한국 정당 사상 주요 정당의 첫 여성 대선 후보라는 점과, 또 하나는 전 대통령의 자녀로서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는 점이다. 때문에 여야 모두 남성 주자들이 뛰고 있는 이번 대선 구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여성 대 남성의 성 대결이란 측면이 ‘의도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그만큼 이재오 의원의 여성 대통령 시기상조론이나 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의 여성 비하 막말 파문 등의 성차별적 통념도 극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다. 이런 현상이 유권자들에게 불러일으킬 역풍의 정도가 대선 가도에서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박 후보는 대선 후보 확정 기자회견에서 ‘여성’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다만 자신으로 인해 그동안 부각되지 않았던 여성의 능력이 재조명 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을 뿐이다. 22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여성이) 일과 가정을 행복하게 다 잘 해낼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하고 이 점에 있어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반면 이 여사는 “우리나라는 아직 여성 대통령이 없다. 여성으로서 만일 당선이 되시면 여성의 지위가 법적으로 많이 향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여성들이 자랑스러워할 것”이란 초당적 격려를 보냈다.

그런데 현실적으론 이 ‘여성’보다 더 부각되고 있는 것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아버지의 뒤를 이은 ‘부녀’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실제로 새누리당 전당대회 후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가 한 중앙일간지와 40대 스마트폰 이용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 ‘박정희’(27.1%), ‘독재자의 딸’(12.9%)이 총 40%에 육박하는 주류 이미지인 데 반해 ‘여성 대통령’은 6.6%에 불과했다. 때문에 박 후보의 주요 경쟁력으로 간주되는 청렴(6.1%), 원칙(2.1%), 신뢰(1.7%)는 40대에겐 예상 외로 극히 미미한 효과를 미칠 수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스마트폰 여론조사 응답자들은 전화 여론조사 응답자들보다 실제 투표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박근혜의 이미지에 대한 이들의 인식은 실제 대선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40대는 ‘한강의 기적’ 산업화 시대의 신화보다는 80년대 민주항쟁의 성공에 더 익숙한 세대이기도 하다. 5060세대는 여권 지지 성향을, 2030세대는 야권 지지 성향을 띠고 있는 우리 정치 현실에서 캐스팅 보드 40대 표심의 향방은 결국 어디를 향할 것인가.

역대 최저의 투표율, 역대 최고의 득표율…약 될까 독 될까

이번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후에 “박근혜 후보의 득표율이 90%를 넘길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90%를 넘기면 역풍을 받았을 것이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역대 경선 사상 최저의 투표율, 최고의 득표율. 여기에 새누리당과 박 후보의 딜레마가 있다. 전당대회가 박 후보의 추대식이란 비아냥거림이 일 만큼 사당화 논란이 거세진 반면 득표율이 낮았으면 이것은 박 후보의 대세론 가도에 이상이 생겼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문제의 투표율 ‘41.2%’는 2007년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와 접전을 벌였던 70.8%에 한참 뒤진 수치다. 여기에 2위부터 5위까지 다른 경쟁자들의 득표율은 10%를 채 못 넘었다. 한 정치학자는 이를 두고 “공산주의 국가가 아닌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냉소했다. 이것보다 더 실질적인 문제는 이 같은 일방적 경선 결과가 경선 후 국민의 관심으로 지지율이 부쩍 높아지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로 이어지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이 “재미없는 경선”은 일단 위험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고 본선 티켓을 따내는 것을 일차 목표로 삼은 박 후보의 의도된 계산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때문에 ‘예선’을 통한 ‘본선’ 경쟁력 강화엔 별 관심이 없을 정도로 오만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경선 초기부터 정몽준, 이재오, 김문수 등  비박 주자들은 경선 흥행을 위해 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했지만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정몽준, 이재오 의원은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어렵사리 막판에 경선에 참여했다. 박근혜 후보의 경선룰 고수 이면엔 2007년 경선의 트라우마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박 후보는 당심에선 우세했지만 민심에서 밀려 이명박 후보에게 대선 후보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뇌물공천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박 주자들 간에 경선 보이콧 움직임도 일었지만 즉시 봉합될 정도로 새누리당 내 박근혜 후보를 향한 당심이 견고함을 드러냈다. 이것이 새누리당과 박 후보에게 약이 될까, 독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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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새누리당, 부패척결·정치개혁 의지 어떻게, 얼마나 보여줄 것인가

진통 끝에 ‘새로운’ 모습으로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4·11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았지만, 후폭풍으로 공천 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쇄신’ 의지에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지금부터 위기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박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100% 대한민국’을 기치로 ‘국민 대통합’ ‘부패척결과 정치개혁’ ‘경제 민주화와 국민행복’을 키워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친인척과 권력형 비리를 통제할 ‘특별감찰관제’ 도입, 당내 ‘정치쇄신특별기구’ 설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구성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했다.

“진정한 개혁은 나로부터, 가까운 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라는 그의 선언이 앞으로 4개월 남짓한 대선 행보에서 어느 정도의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의 호응을 받을지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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