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통합’ 행보, 민심과 어디까지 ‘통’할까
‘국민 통합’ 행보, 민심과 어디까지 ‘통’할까
  • 이은경 / 여성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12.08.24 12:40
  • 수정 2012-08-24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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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 전당대회에서 화합과 연대를 상징하는 핸드프린팅으로 서약하고 있는 5명의 새누리당 경선 주자들. 대선 후보로 확정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당내 비박 세력을 어느 정도까지 포용해 대선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시키는 협력을 이끌어낼지가 불통 이미지 깨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free prescription cards cialis coupons and discounts coupon for cialis
8·20 전당대회에서 화합과 연대를 상징하는 핸드프린팅으로 서약하고 있는 5명의 새누리당 경선 주자들. 대선 후보로 확정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당내 비박 세력을 어느 정도까지 포용해 대선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시키는 협력을 이끌어낼지가 불통 이미지 깨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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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민주통합당보다 한 달 일찍 시작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행보에서 그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시대정신’으로 자신이 선언한 ‘국민 대통합’이다. 이를 위해 과거 껄끄러운 관계였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와 부인 권양숙 여사 방문,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고 김대중 대통령의 묘역 참배와 역시 부인 이희호 여사 방문은 민주통합당의 허를 찌른 파격적 ‘참배’ 정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정치학자들과 시사평론가들은 일련의 이런 행보는 실질적 통합과는 별 관계없는 상징적 제스처일 뿐이라고 판단한다. 공식적 사과보다는 개인적 차원에서의 유족 위로에 그친 감 때문이다.

당내로는 그동안 자신의 대척점에 섰던 정몽준, 이재오 의원 등과 비박 주자로 경쟁했던 김문수 등 4명의 후보와 함께 회동과 대화의 수준을 넘어 어느 정도까지 ‘실질적’으로 연대하느냐의 문제가 남아 있다.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가장 강력한 대선 주자 박근혜. 그만큼 그에게 쏟아지는 문제 제기와 검증 과정은 혹독할 것이다. 몇 가지 쟁점을 정리해본다.

“자기중심적 역사의식” 변혁해야

박 후보에 대한 비판 중 가장 핵심적이나 추상적인 부분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쿠데타에 대한 평가다.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과거사에) 정신을 쏟으면서 우리가 할 일을 언제 할 것이냐”  등 그가 발언할 때마다 주목과 비판이 되풀이되곤 한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5·16은 구국의 혁명이었다” 발언이 지금까지 발목을 잡고 있는 것과도 같다. 전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5·16에 대해 “교과서에서 몇 년간 혁명이라고 나온 적이 있고, 군사정변도 있고. 쿠데타라고 한 것도 있는 등 다양하게 기술돼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로 미루어 5·16에 대한 그의 정의는 현재로선 180도 입장 변화보다는 ‘정치 변혁’이란 중립적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 후보의 5·16 ‘정의’에 대한 주문은 21일 MBC ‘100분 토론’에서의 “형식은 쿠데타였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들어) 내용은 혁명”(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에서부터 대통령은 헌법을 최종 수호할 책무가 있는데 “쿠데타 인정 안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 쿠데타가 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이철희 두문전략연구소장)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이에 대해선 박근혜 지지 그룹까지도 “장준하 타살 의혹을 다시 들고 나오는 야권의 공세에 신경질적으로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이 문제만은 명확히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 간 ‘원칙과 신뢰’… 강화된 불통 이미지 개선을

4·11 총선 이후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행보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원칙과 신뢰’에 대한 이중 잣대 비판, ‘불통’ 이미지 강화란 역풍을 낳았다. 심리학자 황상민 연세대 교수가 지적한 대로 “그의 원칙과 소신은 아주 추상적이어서 구체적 사안에 부딪치면 달라지니 이중 잣대가 작동한다고 할 수 있다”는 것. 황 교수는 이 때문에 그가 “‘새로운 대한민국’보다는 과거의 틀을 그대로 가지고 갈 것이라는 인상을 국민에게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중 잣대’와 관련한 가장 대표적인 실례는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의 그의 즉각 사과와 대비되는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의 공천 비리 혐의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다. 이에 더해 6월 동생 박지만씨 부부의 저축은행 로비설에 대해 “본인이 아니라고 했으니 끝난 것 아닌가”라는 단정적 발언도 으레 거론된다.

특히 경선 룰과 관련해 비박 주자들과 거의 접촉을 하지 않은 채 강경한 태도로 일관한 부분에 대해선 “박근혜가 과연 정치를 아는가”란 회의로 이어진다. “정치는 옳고 그름에서만 보는 것이 아닌데 이런 태도로 과연 야당과 타협할 수 있을까”란 것이 문제의식이다. 전당대회 후 비박의 대표 주자인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협력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당내 민주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부분은 의미심장하다.

박 후보가 적극 활용하는 ‘메시지 정치’가 이 같은 의문에 부딪쳐 향후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지 지켜볼 일이다.

2040·수도권·중도층 약세 극복 방안은

박 후보만큼 결집력과 충성도가 큰 지지 세력을 가진 대선 주자는 없다. 그러나 이들을 중심으로 한 그의 지지율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이 백 퍼센트 반영됐기에 이젠 새로운 지지 그룹을 개척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집단이 그가 상대적으로 약한 2040, 수도권, 중도층, 산업화 시대의 향수보다는 민주화 세례에 더 익숙한 계층이다. 이들이 가장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보수’와 ‘부패’ ‘양극화’. 이들을 겨냥해 박 후보가 내놓은 전략은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다. 반면 현재 정치권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사안들은 이런 혁신적 공약을 뒷받침하기엔 역부족이다.

먼저 정국을 강타한 공천 비리 파문은 “도로 한나라당”이란 비아냥거림을 사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역시 박 후보의 태도는 너무 신중하다. 그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된 의혹만으로도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는 입장에 그쳤다. 이면엔 검찰의 정식 수사결과 발표 후 ‘안전한’ 입장 표명을 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때문에 이후 후속 조치로 나온 부패 척결 방안의 효과는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평이다. 김진 논설위원은 박 후보가 “비상대책위를 만들 때 공천 (시스템을) 싹 바꾸라 얘기했는데도 그 시스템 하나 제대로 바꾸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돌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보수적 발언과 연쇄반응으로 이어지는 당의 ‘추종’ 분위기도 박 후보 취약 계층의 반감을 사는 부분이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논란과 관련해 지난 6월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는 그의 발언 파장이 그 일례다. 이는 곧바로 이한구 원내대표의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간첩 출신이 있다”, 군인 출신 한기호 의원의 사상검증 필요성 제기로 보수·진보 색깔논쟁으로 번지면서 정국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일각에선 박 후보의 유보적 입장에 대해 공동 선대위원장 경선캠프 체제에서 보수층 확장론자인 홍사덕 위원장과 중도층 확장론자인 김종인 위원장의 상반된 입장이 미묘하게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박 후보가 자신의 취약 계층에만 집중해 “너무 나간” 좌클릭 행보를 계속할 경우 그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은 아예 투표 기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민이다.

박 후보는 대학 총학생회장단과의 만남 등 자신의 취약 계층과의 접촉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이 같은 ‘스킨십’ 행보만으론 역부족이란 지적도 인다.

 

박근혜 후보는 ‘국민 통합’의 상징성을 가시화해 생전 자신과 각을 세웠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있다.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cialis coupon free prescriptions coupons cialis trial coupon
박근혜 후보는 ‘국민 통합’의 상징성을 가시화해 생전 자신과 각을 세웠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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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실 제공
‘확’ 바꾼 공약 틀… 검증과 실천 의지는?

전문가들은 2007년 대선 당시와 비교해 박 후보의 공약 틀이 180도 바뀌었다고 평한다. 이명박 후보와 경쟁할 당시 그가 내놓은 대표 공약은 ‘줄·푸·세’로 요약되는 친기업적 정책. 핵심은 규제 완화, 법치주의 강화와 더불어 7%대 성장, 노사문제와 대기업 노조 개혁 등이었다. 5년 후 지금은 ‘국민행복’을 전면에 내세운 경제민주화와 복지다. 이 급격한 변화에 대해선 진정성, 실질성, 일관성이란 의문이 꼬리표로 붙는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본선 후보로 확정된 만큼 그 동안의 경선캠프 역량과 당내 기동력을 결합해 정책 이슈를 발 빠르고, 세세하게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당내 ‘5000만 국민행복 대선공약 개발단’에 더해 ‘국민행복추진위원회’를 설치해 경제민주화, 복지, 일자리 등의 정책을 연계할 전망이다. 대선공약개발단에선 청년희망, 엄마아빠, 경제키움, 어르신, 여성당당, 이웃사촌, 지역발전, 미래도약, 평화지킴 등 주요 사회문제를 상징하는 분야를 세분화해 공약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청년층 일자리 문제부터 학교폭력, 중소 상공인, 여성 문제 등에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선 대기업 신규 순환출자 금지, 금산분리, 재벌총수 비리 엄단, 일감 몰아주기 근절 등 재벌 개혁의 핵심 사안이 골고루 담길 전망이다.

박 후보는 ‘여성’과 관련해선 지난 7월 국가 경쟁력 제고와 저출산 위기 돌파를 위한 여성인력 활용과 일·가정 양립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아빠의 달’과 임신 기간 내 근로시간 단축제 도입, 초등 저학년까지 방과 후 보육서비스 확대, 자녀 장려 공제제도 신설, 여성 관리직 비율이 높은 기업에 정부 조달 계약 시 우선권 제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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