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이 일상 대화라니”
언어폭력에 멍든 아이들 ‘명백한 범죄’ 인식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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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집단 문자 욕설을 들은 고교 1학년 여학생이 지난 14일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학부모들은 모바일 폭력이 실제 폭력보다 밖으로 드러나기 쉽지 않고 집단 폭력이 발생해도 학부모와 교사의 접근이 어려운 점을 들어 우려를 나타냈다.

청소년들 간에 오가는 욕설 등 언어·문자폭력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범죄행위로 명확히 인식되고 있지 않다. 이번 사건에서도 피해 학생이 죽음에 이르도록 고통을 호소해 온 집단 문자폭력에 대해 가해 학생 대다수가 “요즘 청소년들이 흔히 사용하는 일상 언어이며 보편적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1 최웅군은 “욕설은 남학생들 간에는 친근감의 표현이다. 한 명을 지정해놓고 동시에 한꺼번에 욕하는 것도 남학생들 사이에선 할 수 있는 놀이다. 상처받는 아이가 오히려 이상하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청소년 간의 욕설은 ‘놀이’라고 주장할 만큼 일상화돼 있다. 학부모 지은정(45)씨는 중2 아들의 학교를 방문했다가 쉬는 시간 교실과 복도에서 남녀 학생 할 것 없이 큰소리로 욕설을 내뱉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지씨는 “아들이 집에선 욕하지 않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바른말, 고운 말을 쓰라고 할 수는 없겠더라”고 하소연했다.

학부모 김성은(43)씨도 딸이 친구들과 나누는 문자를 보곤 심한 욕설이 너무 많아 우려했는데 딸이 “일상적인 생활 용어다. 혼자만 유난스레 굴면 왕따가 된다”며 부모의 간섭을 물정 모르는 일로 몰아세워 할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언어폭력, 문자폭력 등을 당해 자해를 해본 경험이 있는 고2 김지영양은 “학교에서 남학생들의 욕설이 더 심한 경우가 많다. 그런 일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며 “나도 죽으려고 했다. 흔히 하는 일이라고 남을 죽음까지 몰고 가도록 고통을 준 것이 죄가 아닌 건 아니다”라며 침통해했다. 고1 유은지양도 “뭐라 하든 여러 명이 특정인에게 욕설을 퍼부어 고통을 느끼게 했고 결국 한 사람이 죽었다”고 일갈했다.

학부모들은 모바일 문자폭력의 문제점으로 지속적인 상처를 들었다.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피해자가 문자를 지우지 않고 계속 보면서 상처를 계속 키운다”고 우려했다. 이번 사건도 자살한 학생이 문자를 저장해 두고 몇 번이나 열어봤다며 자녀가 사용하는 휴대전화에 부모가 관심을 갖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학부모 이상욱(47)씨는 “부모가 모바일 문자에 관심을 둘 경우 학교폭력을 인지하고 대처하기 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자녀가 중학생 때 학교폭력을 당했는데 말을 안 해 몰랐다가 문자를 보고 알게 됐다”며 “학교나 가해 학생의 부모도 처음에는 아이들이 다 그럴 수 있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문자 내용을 보여줬더니 그제야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더라”고 전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12~19세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은 2010년 5.3%에서 지난해 40%대로 늘었다. 학부모들도 문자폭력이 명백한 범죄임을 자녀에게 인식시키는 사이버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특히 근거가 남는 문자폭력에 적극 대처해 학교폭력 근절에 함께 나서야 한다. 또 언어·문자폭력을 제재할 수 있는 제도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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