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시민연대는 매년 여름과 겨울, 냉난방 온도 실태조사를 전국적으로 진행한다. 과반, 또는 셋 중 한 곳은 과잉 냉난방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곤 했다. 그러나 올 여름엔 달랐다. 적정 온도 준수율이 80%나 됐다. 지난 8월 1~11일 에너지시민연대의 여러 회원 단체들이 전국 10개 도시에서 동시에 실시한 냉방온도 실태 조사 결과, 적정 온도 준수율은 79.8%(조사 대상 1580곳 중 1280곳 준수)에 달했다. 에너지시민연대가 최근 3년 동안 조사한 준수율 중 최고치다.

올 여름 적정 온도 준수율이 과거보다 높아진 것은 어느 때보다 전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며 강력한 절전 캠페인이 실시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지난 7월부터 수백 명의 절전지킴이들이 상가와 빌딩을 방문해 적정 온도를 지키고 있는지 점검하면서 문 열고 냉방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8월 1~11일 에너지시민연대 활동가 100명은 전국적으로 야간조명 소등 캠페인을 펼쳤다. 밤 12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거리를 헤매며 한밤중 영업이 끝난 뒤에도 불이 켜진 상점에는 ‘불을 꺼주세요’라고 적힌 홍보물을 부착해 절약 실천을 호소했다. 그리고 며칠 뒤 다시 그곳을 방문해 소등 여부를 확인했다. 1차 조사 시 불을 밝히고 있었던 사업장 셋 중 한 곳(33%·843곳 중 276곳)은 2차 방문 시 조명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차 야간조명 실태조사에서 고작 19%에 머물던 소등률이 2차 조사에선 43%로 대폭 증가했다. 영업이 끝난 심야에도 불을 끄지 않는 영업장이 과반 이상으로 빛 공해와 에너지 낭비가 여전한 상황이지만, 홍보물을 보고 바로 절약을 실천에 옮긴 이들도 많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적극적인 캠페인의 필요성과 실질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8월 22일은 제9회 ‘에너지의 날’이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전력 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의 날 국민 실천 지침으로 오후 2시부터 20분간 에어컨 끄기 또는 1시간 동안 설정 온도 2도 올리기, 밤 9시부터 5분간 소등하기를 제안하고 동참을 호소했다. 많은 이들이 동참해 전력 절감량이 130만㎾h였다. 대형 원전 한 기와 소형 화력발전소 한 기, 즉 발전소 2기를 지은 것과 같은 효과다. 매년 에너지의 날마다 절전 실천 성과를 전력거래소에서 발표하는데, 올해 에너지의 날 전력 절감량이 역대 최고치였다.

심각한 전력난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빠른 해법은 ‘절전소’를 짓는 것이다. 절약을 통해 지어지는 발전소를 절전소라고 부른다.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한 발전소 건설 대신 안전하고 값싸고 순식간에 세워지는 절전소를 우선 지어야 한다. 많은 절전소가 지어져 올 여름 전력난을 무사히 넘길 수 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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