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동건강관리센터(ECHC)의 체육대회는 라마단 기간에 열렸다. 걱정도 많았지만 한국 음악을 틀고 잔디밭에서 연도 날리고 공도 차는 등 행사를 무사히 치렀다.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cialis coupon free prescriptions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올해 아동건강관리센터(ECHC)의 체육대회는 라마단 기간에 열렸다. 걱정도 많았지만 한국 음악을 틀고 잔디밭에서 연도 날리고 공도 차는 등 행사를 무사히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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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 넘치는 한국 대학생 10명이 탕가를 찾아왔습니다. 그들과 함께 2주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그중 하나가 아동건강관리센터(ECHC)와 한국을 홍보하는 ECHC's DAY & 체육대회였습니다. 보통 주요 행사가 끝난 후에 간단한 간식거리 및 식사를 준비해 마을 주민들과 나누는 것이 현지 문화인데요, 이번에는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라마단 기간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매년 시작 시기가 바뀌는 라마단 기간이 이번에는 저희 프로그램과 맞물린 것이지요.

한 달여의 라마단 기간에 특정 연령 이상의 무슬림들은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 금식을 하고 해가 지는 저녁 6시 이후에나 식사를 할 수 있답니다. 나이에 구분이 있는 것은 성장기 아동들의 영양을 고려한 것이 이유라고 합니다. 무슬림 이웃들에게 질문을 해보니 금식을 시작하는 나이는 9~10세라고 합니다. 저희 행사의 활동 대상 아동들이 딱! 이 나이를 포함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주민들 가운데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평화롭게 섞여 있긴 하지만 엄한 지역에서는 라마단 기간에 길에서 물 마시는 것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외국인이라고 해도 말이지요. 그러니 이러한 시기에 행사를 개최하고 음식을 나누는 것은 문화적으로 매우 민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변의 무슬림 이웃에게 연락해 조언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살부터 금식을 시작하는 것인지, 라마단 기간에 음식을 주어도 되는지, 마을 광장에서 음악을 틀어도 되는지, 아이들이 금식을 하는데 체육대회 같은 행사를 해도 되는지 등에 대해서 말입니다. 사람들의 대답은 가지각색이었는데요, 그들의 조언을 추린 결과 아이들은 9~10세 전후로 금식을 시작한다, 광장에서 음악을 트는 것, 체육대회를 하는 것은 괜찮으나 음식을 주는 것은 괜찮을 수도 있고 지역 주민을 불쾌하게도 할 수 있으니 지역 특성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답변이었지요.

이에 마지막, 최고의 조언자인 보건위생관리원(마을 주민의 건강을 관리하는 ECHC 소속의 주민)분들의 의견을 구한 결과 아이들에게 간식을 주는 것을 포함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퐁궤 주민들을 불쾌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분들의 답변은 너무 간단하게도 무슬림이 아닌 아이들은 간식을 먹을 수 있고, 라마단 기간이어서 음식을 못 먹는 아이들은 집에 가지고 가서 6시 이후에 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그렇다 하더라도 금식을 하며 활동할 아이들을 생각하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에 활동 시간을 가능한 한 짧게 잡고 덜 피곤한 시간에 진행하도록 노력했습니다.

ECHC's DAY 당일 신나는 한국 음악을 틀고 넓은 잔디밭에서 연도 날리고 공도 차고 간식을 나눴습니다. 저희가 준비했던 200여 명분의 간식이 부족했습니다. 무슬림이기에 꾹 참고 안 먹는 아이들도 있고, 아직은 아이이기에 살짝 몰래 먹는 아이들도 있고, 무슬림이 아니기에 맛있게 편하게 먹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탕가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습니다.

그 불편한 마음의 끝에, 현지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대해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느냐는 저희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당장 그 노하우를 갖고 있지 못함에 안타깝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경험 속에서 깨달아 갈 것이라 믿으며 오늘도 힘차게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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