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남자’의 ‘여성’ 고민만으론 부족하다
‘보통 남자’의 ‘여성’ 고민만으론 부족하다
  • 이은경 / 여성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12.07.27 14:15
  • 수정 2012-07-27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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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선언문에 “실질적 남녀평등” 눈길… 특전사 이미지 부각엔 ‘갸우뚱’

 

광주의 젊은 여성들과 함께 프리허그 행사에 참여한 문재인 후보. 그는 현 54% 남짓의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을 2017년까지 OECD 평균 60%까지 높이겠다는 정책목표를 제시했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cialis prescription coupon cialis trial coupon
광주의 젊은 여성들과 함께 프리허그 행사에 참여한 문재인 후보. 그는 현 54% 남짓의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을 2017년까지 OECD 평균 60%까지 높이겠다는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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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캠프 제공
문재인이 ‘여성’ 측면에서 두드러진 관심을 끈 건 아이러니하게도 가부장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해프닝, PI(Presidential Identity·대통령 이미지) ‘대한민국 남자’ 때문이었다. 7월 15일 윤곽을 드러낸 그의 이미지엔 남편, 아버지의 이미지에 특전사 시절 이미지가 섞여 있어 단박에 눈길을 끌었다. 관련 사진 밑엔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가족보다 나라를 먼저/ 자신에게는/ 무엇보다 소홀해야 남자다/ 대한민국 남자, 문재인’이란 글귀가 자리했다. 이면엔 상대 후보인 새누리당의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여성이란 점, 군 면제를 받은 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간접적으로 차별점을 부각한 것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왔고, 특히 여성계에선 가부장적 성역할 구분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그의 캠프 측에선 ‘대한민국 남자’란 가난하게 성장해 학생운동을 하고 이후 군대를 다녀와 결혼한 보통 남자의 삶을 의미한다며 여성에 대한 반대 개념은 분명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서둘러 이 PI를 포기했다. 현재로선 ‘사람이 먼저다’ 슬로건만 남은 상태.

군대 경험에 긍정적… 군가산점제 논란 잠재울 국민개병제 제안

그러나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유도복을 입고 선수들과 뒹굴고 독립 야구팀 고양원더스를 방문해 배트를 힘차게 휘두르는 등 일련의 동선을 볼 때 그가 자신의 부드럽고 신사적인 이미지에 결단력 있는 강한 남자를 추가하고 싶어 하는 의도를 숨길 수는 없을 것 같다. 특히 특전사 이미지 부각은 지난 7월 23일 MBN TV 토론회에서도 당내 다른 경선주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6월 특전사 주최 안보 마라톤대회에 특전사 복장을 하고 참가한 것을 두고 특전사가 광주 시민에겐 큰 아픔일 텐데 부적절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문재인은 “광주와 부마의 민주화 항쟁 때 특전사가 동원됐던 뼈아픈 과거에 대해 이젠 그런 아픔을 씻고 힘 모아 화해의 길로 가자는 의미였다”고 다소 궁색하게 설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맡아 출간한 참여정부 회고록적 성격이 짙은 그의 자전 에세이 ‘운명’을 펼쳐보면, 학생운동으로 인한 강제징집, 이후 배치된 공수부대 얘기가 비교적 자세히 나와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당시 전두환 여단장이 화생방 최우수 표창을 수여할 정도로 “군대가 요구하는 기능을 상당히 잘해내는 편”이었고, “군대 경험이 제대 후 삶에 큰 도움이 됐다”고 고백할 정도로 군 경험은 그에게 트라우마보다는 자부심을 부여한 듯하다. 입대 후 부딪치는 일들이 생전 처음 해보는 것들이었지만 막상 해보니 다 해낼 수 있었다는 경험, 그로 인해 훨씬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이 됐다는 자평이다. 때문에 군가산점제 논란을 격화시키지 않으면서 병역 비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국민개병제(일정 연령에 도달한 남자 모두에게 병역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를 제안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도저히 신체적으로 병역 의무를 감당할 수 없는 소수를 제외하고는 군대에서도 체력이 절대적이지 않은 일이 얼마든지 있으니 개인마다 체력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직무만 부여한다면 검사 등급 기준을 크게 완화한 징병제를 무리 없이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이번 대한민국 남자 논란에 대해 비판을 받은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일단 문제가 지적됐을 때 거기에 귀 기울여 즉각 수용하는 자세야말로 얼마나 문 후보가 유연한 사고를 가진지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여성’ 부분에 있어 특별히 집중하지 못해 약한 부분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기본적으로 ‘평등’정신에 철저하며 여성에 대한 편견이 없고, 특히 소외계층 여성들에 대해 관심이 높다. 함께 같이 살아야 한다는 소신이 강하다”고 문재인을 평가한다. 그는 “대선 후보로 나선 지금 단계에서 여성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도 함께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드러운 이미지에 ‘강한 남자’ 이미지를 보완하고 싶어 하는 문재인 후보의 일련의 행보는 상대 박근혜 후보를 겨냥한 ‘여성’ 대 ‘남성’ 각 세우기가 아니냐는 비판적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진 왼쪽부터) 전투복 차림으로 특전사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고양원더스 야구단과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야구복과 유도복 차림으로 선수들과 함께한 문 후보.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blog.nvcoin.com cialis trial coupon
부드러운 이미지에 ‘강한 남자’ 이미지를 보완하고 싶어 하는 문재인 후보의 일련의 행보는 상대 박근혜 후보를 겨냥한 ‘여성’ 대 ‘남성’ 각 세우기가 아니냐는 비판적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진 왼쪽부터) 전투복 차림으로 특전사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고양원더스 야구단과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야구복과 유도복 차림으로 선수들과 함께한 문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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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캠프 제공
“남녀고용평등법에서 일·가정 양립지원법 분리해 새롭게 제정할 것”

그는 자신의 출마 선언문에 유일한 여성 대선 주자인 박근혜 후보도 넣지 않은 “남녀의 실질적 평등”이란 문구를 삽입했다. 가사·육아·돌봄노동 등이 여성에게만 전담되는 현실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것이 곧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이나 세계 최저의 출산율로 이어짐을 직시한다. 이에 대한 큰 틀에서의 해결책은 가족 돌봄의 공적 서비스 확대와 취업·승진 기회의 제한 등 관행적인 사회적 차별 해소. 이에 앞서 6월 12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성노동단체 간담회에선 현 54% 안팎의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을 2017년까지 OECD 평균 60%까지 높이겠다는 정책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7월 19일 강원 홍천에서 열린 ‘2012 여성정치캠프’에서 그의 첫 여성공약이 발표됐다.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성평등 사회’란 슬로건 아래 여성 일자리, 국가 책임보육, 일·가정 양립, 노후 보장, 안전권 등 5가지 방향에서 구체적인 제안들이 제시됐다. 주요 내용은 여성 비정규직 50% 축소, 사회서비스 분야 35만 개 일자리 창출, 30만 명에 달하는 가사노동자에 대한 사회보험 지원과 최저임금 보장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 자녀 생후 1년 이내 ‘2주간 아버지 휴가’ 제도화, 육아휴직급여 임금의 70%까지 인상, ‘일·가정양립지원법’을 ‘남녀고용평등법’으로부터 분리해 새롭게 제정, 성폭력 범죄의 친고죄 폐지, 가정폭력 가해자의 현장 체포 우선제도 도입 등이다. 특히 직장 내 성희롱 및 폭언·폭행 피해자를 위해 근무를 일시 중단하고 피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긴급보호권 법제화, 장기질환자 돌봄에 지친 가족구성원이 연간 1주일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간병·요양·문화 바우처 제공의 케어프리데이(Carefree Day)제 도입, 노후 대비를 위한 1인1연금제로의 개선 등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선거캠프 측 관계자는 여성공약 작업은 대통령비서실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비서관 출신인 이숙진 젠더사회연구회 소장을 주축으로 진행됐다며 “여성학자 출신이 맡은 만큼 어떤 후보보다도 진보적인 여성공약을 계속 발표해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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