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따움 인 유·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등 여성 위한 사회공헌 활발
창업자 서성환 회장 어머니 윤독정씨의 ‘부엌’이 아모레퍼시픽 모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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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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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버블 클렌징으로 세수를 하고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는 남자. 나이 쉰을 바라보는 중년 남자의 일상치고는 평범하지 않지만 그 주인공이 국내 최고의 화장품 회사 사장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서경배(49)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회사에서 나오는 화장품은 전 제품을 골고루 써보려고 노력한다. “스킨케어의 기본은 클렌징”이라는 노하우까지 귀띔하는 서 대표가 가장 애용하는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에서 나오는 한방샴푸 ‘려(呂)’다.

서 대표는 화장품에 대한 관심 만큼이나 여성에 대한 사회공헌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희망가게’ ‘아리따움 인 유’ 등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은 대부분 여성을 위한 것들이다. 화장품을 사는 소비자 대부분이 여성인 까닭이기도 하겠지만 창업자인 고 서성환 회장의 어머니이자 스승이었던 고 윤독정(1891~1959)씨의 영향도 크다. 서 대표는 얼마 전 경기도 오산에 준공한 오산 뷰티사업장은 “어머니의 부엌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윤독정씨는 머리에 바르는 동백기름을 부엌 한편에서 만들어 팔았다. 이런 어머니를 곁에서 지켜보고 도우면서 자란 서성환 회장은 회사(태평양화학공업)를 세우면서 어머니의 가르침을 경영의 기본으로 삼았고 자연스레 여성을 존중하는 인재관을 가졌다.

최근에는 여러 기업들이 여성에 대한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지만 여성단체를 직접 지원하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 만큼은 10년 가까이 열악한 여성 단체가 운영하는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열악한 비영리 여성 단체의 시설개선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아모레퍼시픽의 기업정신은 ‘아름다움과 건강을 창조하는 기업’이다. 기업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실현하기 위해 1982년 복지재단을 세우면서 ‘여성의 당당한 삶을 위한 여성복지 전문 공익재단’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시설개선사업은 2004년 시작한 ‘해피 바스, 해피 스마일’과 2009년부터 진행한 ‘아리따움 인 유’가 있다. 여성들과 아이들이 생활하는 시설들이 매우 열악하다. 기본적인 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인 화장실과 목욕탕을 아름답게 고쳐드리면 몸과 마음이 좀 더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2009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아리따움 인 유’의 경우 성폭력 상담소, 가정폭력 보호기관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시설을 보다 친근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개선해주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총 120개 시설의 목욕탕 및 화장실과 12개 여성시설의 대안 공간 마련을 지원했다.”

-아모레퍼시픽 사회공헌의 특징과 철학을 소개한다면.

“기업은 살아 있는 유기체, 나아가 인격체라 할 수 있다. 한 사람에 대한 존경이 그 사람의 부(富)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듯, 기업도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인격을 쌓아나가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려고 노력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기업이 경제적인 목표로 혼자 가는 길은 반드시 한계에 부닥치고 만다. 아모레퍼시픽에 가장 든든한 동행자는 60년간 아모레퍼시픽을 사랑해 주신 고객들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웃과 사회에 따뜻한 동행자가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사회공헌 활동이 있다면.

“일일 명예 점원으로 참여했던 ‘아모레퍼시픽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토요일’이 기억에 남는다. 아름다운가게에서 임직원들이 정성껏 모은 물품들을 직접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행사였다.”

-창업자의 어머니이자 스승이신 윤독정씨는 어떤 분이셨나.

“선대 회장께서는 생전에 입버릇처럼 ‘우리 회사의 모태는 나의 어머니’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우리 회사는 여성이 키운 기업이라고 강조하셨다. 이 말씀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명백한 사실이다. 선대 회장께 원료 구매부터 상품 제조와 판매에 이르는 자신의 노하우를 하나하나 보이지 않는 애정으로 가르치셨다. 끼니 때마다 따로 밥 한 그릇을 떠 놓았다가 누구든 찾아오는 사람에게 따뜻한 밥을 대접했던 정신과 장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는 행동들이 기업정신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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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직원 중 60% 이상이 여성이다. 아모레카운슬러와 아리따움 등 매장에 근무하는 여성들까지 합하면 숫자는 더욱 커진다.

“아모레퍼시픽에 여성은 매우 소중한 존재다. 뷰티산업의 특성상 우수한 감수성을 지닌 여성 인재의 육성과 활용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성 리더 육성에 관심이 많은 회사였다. 대기업 중 여성 공채를 가장 먼저 한 회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성 관리자가 아직 17%라는 것과 여성 임원이 4명인 것은 아쉽다. 여성 인재가 고위직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예전에는 여성들이 결혼과 동시에 회사를 그만둬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를 비롯해 여러 가지 사회적 측면에서 여성이 리더로 성장하는 데 제한 요인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세 곳의 사업장에 직장 어린이집을 마련하고 9개 사업장에는 여성 전용 휴게실도 설치해 더 이상 결혼이 회사 생활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 관리자 비중도 많이 증가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기업 차원의 여러 노력을 비롯해 여성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성분들 스스로도 유리천장이 될 만한 것들을 깨뜨리기 위해 노력해 준다면 충분히 여성 인재가 성장하고 또 많이 늘어나리라 확신한다.”

아모레퍼시픽 여성 관리자는 17.4%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제12회 남녀고용평등 강조 주간 기념식’에서 최고 명예인 대통령표창도 받았다.

-세계 7대 화장품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가장 역점을 둔 사업 분야는.

“아모레퍼시픽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및 국가별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으로 연 매출 5000억원이 넘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10개 육성하고 2011년 현재 3조9000억원인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출을 2020년까지 11조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성장시장’과 미주·유럽 등 ‘선진시장’을 두 축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성장시장인 중국은 2020년까지 12개 대형 도시를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고객 접근성 강화, 지속 가능한 제품 공급, 글로벌 선도 핵심 기술 기반 구축에 또한 중점을 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여성들에게 주고 싶은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1945년 ‘태평양’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간판이 개성의 조그만 상점에 걸렸을 때부터, 아모레퍼시픽의 역사 속에 흘러오고 있는 소명은 분명하다. 그것은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움, 즉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를 창조해 세계의 고객들에게 선사하는 것이다. 아시아에는 아시아만이 가진 아름다움에 대한 신비롭고 깊은 지혜가 있다. 아시아의 지혜는 인간의 몸을 자연과 같이 다루며, 마음을 몸과 같이 다룬다. 또 아름다움과 건강을 분리된 것으로 보지 않고, 아름다운 건강,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에서, 30억 아시아인이 가진 아름다움에 대한 꿈을 실현하는 기업, 나아가 전 세계의 고객들에게 아시아의 문화가 품어온 미의 정수를 선보이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아모레퍼시픽이 드리고자 하는 ‘아름다움’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다. 나아가 인류의 영원한 욕망이자 꿈인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고객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서경배 대표이사는

1963년생.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코넬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87년 태평양화학에 과장으로 입사해 92년 태평양제약 사장, 97년 태평양 대표이사를 거쳐 2006년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신춘호 농심 회장의 막내딸인 신윤경씨와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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