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위법행위 심각한 수준”
접수된 고발은 안심보육모니터링단이 3일 내 감사
지난 6월 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연맹 소속 보육협의회(보육노조)가 개소한 상담센터는 보육 교사들에 대한 인권침해와 어린이집 운영 비리에 대한 상담 및 고발 신고를 받는다.
김호연(사진) 센터장은 “서울시와 지자체의 가정복지과가 업무를 담당했으나 고발 접수가 원장에게 알려져 내부 고발자가 해고되는 경우가 빈번했다”며 “고발 교직원의 신원 보장과 건강한 보육을 위해 상담센터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보육 교사들이 월차나 휴가는 물론 휴식·식사 시간도 없는 환경에 처해 있어요. 보육 교사들이 잘 모이는 교재교구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하루에도 수십 건의 상담 사례들이 올라옵니다.
춘천민우회 노동대표로 춘천시 보육정책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 김 센터장은 “비리로 고발된 어린이집 원장들은 대부분 ‘불법인지 몰랐다’는 말로 비리를 정당화한다”고 꼬집었다.
김 센터장은 상담과 고발 사례를 분석해 정책 제안을 준비 중이다. 또 센터에 접수된 신고 사례들을 서울시와 공동으로 해결해 나갈 협약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어린이집 원장들이 센터 활동에 대한 항의 전화를 걸어오고 있어요. 어린이집의 불법과 비리를 정확하게 파악해 정책적인 변화를 얻을 수 있게 적극적인 상담 요청과 고발 신고를 바랍니다.”
현재 센터는 고발이 들어오면 검토를 거쳐 서울시 감사전담팀에 신고하고, 서울시는 보육전문가, 시민단체 활동가들로 구성된 ‘안심보육모니터링단’과 감사팀을 통해 3일 이내 대상 어린이집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지원 / 여성신문 기자
gkr2005@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