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당 조아라 선생 제9주기 추모예배와 추모식이 7월 6일 광주YWCA 강당에서 광주YWCA와 조아라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서 호남대학교 사회복지과 장현 교수는 ‘사회복지와 조아라’라는 주제 발표를 했다. 장 교수는 ‘해방이후’, ‘1950~60년대’로 나누어서 조아라 선생의 삶과 사회복지를 조명했다. 또 YMCA 설립과 성장을 주도한 오방 최흥종, 현 기독병원인 제중병원 서서평 간호사, YWCA 창설자 김필례, 당시 결핵전문병원이었던 제중병원의 카팅턴 원장 등이 선생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말도 덧붙였다.
조 선생은 1951년부터 15세 전후의 전쟁고아들을 모았고 1954년에는 전쟁고아를 80명까지 돌보았다. 또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호납여숙’을 설립하여 20년간 479명을 졸업시키기도 했다. 선생은 여성복지를 위해서는 계명여사를 설립하여 윤락여성들의 사회적응을 돕기도 했다. 그 외 ‘별빛학원’, ‘가정법률상담소’ 등의 여성복지단체를 운영하고 ‘소화자매원’이라는 장애복지단체와 청소년복지, 기부문화와 모금활동을 이끄는 나눔복지 사업에도 힘썼다.
장 교수는 선생의 공헌은 ‘사랑, 정의, 정직, 소명의식’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조 선생은 단체들을 자신 개인 소유로 하지 않았으며 종교기관이 빠지기 쉬운 객관성 결여를 공공성과 전문성으로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조 선생의 삶은 여성운동과 민주화 운동으로만 조명되었지만 사회사업가로서 그의 삶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조아라 선생 탄생 100주년과 광주 YWCA 90주년을 계기로 선생이 한국사회의 중요한 인물로 승화되어야 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선생의 삶이 심도있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