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논란 부추긴 주범은 바로 온라인과 언론

 

최근 여성 운전자를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는 ‘김여사’를 비롯해 수많은 성차별 단어들은 여성에 대한 적대적인 성차별 의식이 만들어 낸 산물이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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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무개념 여성 운전자를 일컫는 일명 ‘김여사’ 시리즈는 온라인의 담을 넘어 지상파 뉴스에 ‘진출’했고, 이제는 흔히 일상적으로 여성 운전자들을 가리키는 대명사가 돼버렸다. 운전이 미숙한 여성 운전자를 비하하던 온라인 용어가 대중화된 것은 성차별 용어를 확대하고 재생산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실시간 글이 올라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1차 원인이다. 그러나 이번 논란을 부추기는 데는 언론의 역할이 컸다.

“역주행·뺑소니까지… ‘좌회전 김여사’ 충격” “김여사 종결판 ‘장롱면허의 최후’” “박고 또 박고 ‘김여사’ 또 등장” 등 논란의 촉발이 된 ‘운동장 김여사’ 사건 이후 제목에 굳이 김여사를 포함한 기사는 차고 넘친다. 지역감정을 부추기기 위해 제목에 특정 지역을 강조하는 것과 비슷한 방법이다. 지상파 뉴스 프로그램에서조차 김여사는 버젓이 사용됐다.

이윤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활동가는 “언론도 현상에 대한 문제점은 인지하지만 ‘김여사’ 등 용어 자체를 문제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S라인’ ‘베이글녀’ 등 간접적인 용어로 외모를 대상화하거나 비하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깊지 않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온라인에서 이슈가 됐던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신이 유행에 뒤처진다거나 속보성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느끼는 네티즌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여성 비하 용어에는 저마다 남성의 여러 심리가 바탕에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예를 들어, 여성을 성적 노리개 취급하는 성차별 용어에는 여성과 친밀해지고 싶지만 거절당할까 두려워하는 자신감 없는 남성의 심리가 그대로 드러난다. ‘OO녀 시리즈’의 경우, 약자에 대한 분노를 여성에 덧씌우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여사’도 마찬가지다. 이상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는 “이제 성차별 용어는 이슈별로 세분화되고 있다”며 “‘김여사’는 여성의 몸이 아닌 여성의 사회진출에 두려움을 느낀 남성들의 반발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운전’에 남성의 권위를 투영시켜 보조석에만 앉던 여성들이 직접 핸들을 잡기 시작하면서 ‘운전하는 여자=남성 권위에 도전’으로 보고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 안상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심리학 박사)은 “김여사, OO녀 등 여성 비하 용어의 사용은 남성들이 여성 전체를 향한 분노를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일을 한, 즉 자신이 욕을 해도 여성 비하라고 비난받지 않을 만한 여성에게 쏟아내는 것”이라며 “결국 여성에 대한 적대적인 성차별 의식이 성차별 신조어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실제 ‘안전운전 불이행’과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사고는 남녀 운전자 각각 1000명을 기준으로 할 때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많이 낸다(2011 경찰청 집계자료). 이외에도 여성은 운전이 서툴고 사고를 많이 낸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여성 운전자는 운전이 미숙하고, 교통사고의 주범이라고 믿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 사실은 믿고 싶지 않은 진실이거나 거짓일 것이다. 최근에는 당사자인 여성들조차 아무런 의식 없이 성차별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무엇보다  이런 언어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고, 스스로 사용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이를 심의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가이드라인과 성인지 관점을 가진 위원이 심의에 참여하는 등 제도적 보완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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