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낸시 펠로시, 세라 페일린은 현재 미국 정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정치인들이다. 11월 총선을 앞둔 미국 정계에서 ‘제2의 힐러리’를 꿈꾸며 바쁘게 움직이는 여성 후보들이 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가 10일자 기사에서 선정한 총선에서 주목해야 할 여성 후보 5명을 지난 호에 이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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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후보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
미아 러브(공화당·하원)

아이티 출신 ‘공화당 차세대 스타’

유타주의 신설 선거구인 제4선거구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37세의 젊은 여성 정치인 미아 러브는 아직 대중에게 낯선 이름이지만 올해 공화당 선거 캠페인에서 차세대 스타로 발돋움 중인 인물이다. 지난 4월 유타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70%의 지지율로 제4선거구 공화당 후보에 선출되며 공화당 선거위원회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그는 선거구를 바꿔 출마하는 민주당의 짐 매터슨 의원에 대적해 ‘재정 규제, 작은 정부, 개인의 책임’이라는 3대 원칙을 내세우고 선거운동에 한창이다.

아이티 이민자 출신으로 흑인이자 모르몬교도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진 그는 2003년 유타주 새러토가스프링스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최초의 아이티 출신 시의원을 기록하고 2010년 새러토가스프링스 시장에 당선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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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후보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
커스틴 질리브랜드(민주당·하원)

가장 유력한 ‘제2의 힐러리’

2009년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후 뉴욕주 상원의원직을 승계한 커스틴 질리브랜드(46)는 상원 입성 1년 만에 치른 2010년 총선에서 경쟁 후보에 34%포인트 앞선 63%의 높은 득표율로 의석 유지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변호사 출신인 질리브랜드는 2000년 힐러리 클린턴의 상원 선거 캠페인에 참여하며 정치에 발을 들였으며 2006년, 당시 4선 의원이었던 경쟁자를 물리치고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연방의회에 입성했다.

광범위한 인맥과 탁월한 정치자금 모금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하원으로부터 상원에 이르기까지 의정활동에서 보여준 추진력으로 종종 ‘제2의 힐러리’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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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후보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공화당·하원)

공화당 최고의 여성 하원의원

미 하원 공화당 원내 부총무를 맡고 있는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43)는 지난 8년간 수많은 장벽을 넘어서며 공화당 최고의 여성 하원의원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특히 지난 5일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로저스를 대선의 하원 총책으로 임명해 눈길을 끌었다. “공화당 의원들이 여성의 문제를 외면해 ‘여성과의 전쟁’ 중”이라는 민주당의 비난에 맞서 “민주당 의원들은 ‘진실과의 전쟁’ 중”이라며 반박에 앞장선 그는 여성 표 공략을 위해 여성 부통령을 고민 중인 공화당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994년 워싱턴 주의회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4번의 재선에 성공하고 2002년 주의회 최초의 여성이자 최연소 하원 원내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2005년 연방의회에 진출해 워싱턴주 제5선거구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3번의 재선에 성공했고 올해 4번째 재선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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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후보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
툴시 가바드(민주당·하원)

21세에 정계 입문한 ‘무서운 신인’

툴시 가바드(31)는 전직 프로 테니스 선수이자 현직 하와이 주의회 상원의원인 마이크 가바드의 딸이다. 그는 2002년 21세라는 어린 나이에 하와이 주의회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미국 역사상 최연소 선출직 공무원’이라는 기록을 세운 ‘하와이의 무서운 신인’이다.

2003년 하와이주 방위군에 입대한 그는 2004년 의원직을 사임하고 1년간 이라크 파병에 자원해 의료분야에서 복무했다. 이라크에서 돌아온 후 대니얼 아카카 상원의원의 참모로 일했으며 2011년 호놀룰루 시의회에 출마해 당선했다.

“강하고 용감하고, 건실하다”고 평가받는 하와이주 하원 의석을 놓고 호놀룰루 시장과 대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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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후보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
발 데밍스(민주당·하원)

최초의 흑인 경찰국장 출신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발 데밍스(54)는 올랜드시의 경관으로 시작해 2007년 최초의 여성이자 흑인 경찰국장에 올랐던 화제의 인물이다. 경찰국장 재직 시절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올랜드시의 범죄율을 40% 가까이 감소시키는 데 성공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청소부인 아버지의 일곱 자녀 중 막내로 태어나 꾸준하고 단호한 성격으로 성공 궤도에 오른 그는 민주당이 선호하는 인물로 여겨진다. 그는 11월 선거에서 댄 웹스터 현 플로리다주 공화당 의원과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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