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급증하는데 상담실을 입시상담실로 바꿔 운영
‘비전문가’ 담임교사와 상담 “신뢰감 생길 턱 없죠”

최근 급증한 초·중·고 학생들의 자살에 대해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학교 내에 상담을 원하는 학생이 믿고 찾아갈 만한 상담실 운영, 상담교사의 전문성,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외부 시스템으로의 원활한 연계 등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2011년 학교급별 자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학생은 모두 150명으로 고등학생 99명, 중학생 50명, 초등학생 1명이다. 이는 교과부가 16개 시도교육청에서 보고한 자료를 집계한 것이다. 자살 원인은 가정불화(54명), 염세비관(33명), 성적비관(16명), 신체결함(4명), 이성관계(3명), 학교폭력(2명) 순이었다.

€“고민은 학원 교사와 상담”

 

초·중·고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지만 학생들이 믿고 찾아갈 만한 상담실 운영, 상담교사 전문성 등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3학년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free prescription cards sporturfintl.com coupon for cialis
초·중·고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지만 학생들이 믿고 찾아갈 만한 상담실 운영, 상담교사 전문성 등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3학년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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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초·중·고생들이 자살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개인 고민을 상담할 곳은 마땅치 않다. 교사나 학교에서 주선하는 전문 상담사와 의논하고 싶어도 학교는 입시·진로상담실에서 일반 상담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담임교사나 과목 담당교사와 상담을 하지만 비전문가가 많아 신뢰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등학생인 임지우(18)양은 수년 전 부모가 이혼해 친척집에서 생활하며 언어폭력 등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임양은 담임교사와 상담했다. 지난해 담임교사는 임양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공감해주고, 보호자와의 관계에도 적극 개입해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올해 담임교사는 달랐다. 위로는 차치하고라도 문제 원인을 임양에게서 찾았다. 임양은 더 깊은 상처에 괴로워하고 있다. 임양뿐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치유나 해결책을 얻으리라는 기대와 신뢰를 갖지 못한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인 박의중(17)군은 “학교에 상담실이 운영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학생인 윤희영(15)양은 “고민이야 많지만, 친구들 누구도 상담실을 이용하지 않는다. 고민이 생기면 친구들과 이야기하거나 학원 선생님께 의논을 드린다”고 말했다.

K고 학생 최진영(18)군은 “학교가 진로나 개인 상담을 원할 때는 전문 상담선생님과 상담이 가능하고 개인적으로 파일도 관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군은 “어떤 친구는 특별히 상담실에 자주 들러 선생님과 고민을 나눈다”고 귀띔했다. Y고 학생 윤상호(17)군은 “학교가 단체상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며 상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인 윤혜미(34·서울 문래동)씨는 “일부 상담교사가 있지만 대개 담임교사가 상담을 하고 있다”며 “담임교사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씨는 상담 전공을 했지만, 교사가 상담을 전공하지 않았거나 교육 현장 경험이 부족하면 학생들을 상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학생 상담은 상식선에서 풀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전문 상담교사도 감당해야 하는 학생 수가 너무 많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대화하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전문 상담교사 1인당 1200명

학부모 진유정(48·서울 문래동)씨는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 경력이 짧은 담임교사와 상담을 하면서 교사가 학부모와 학생의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된 상담을 못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장에 임명된 학생이 한 학생을 왕따시키고 욕설과 집단행동을 주도했지만, 그 학생의 부모를 만나게 해달라는 요구에 담임교사는 자신이 직접 만나겠다며 끝내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았다. 진씨는 “결국 문제 해결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씁쓸해했다.

학교 상담이란 단순히 교사와 학생 사이에 이뤄지는 대화나 훈육과는 구별되며 개방적이고 타당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학생을 원조하는 활동을 말한다. 따라서 상담문제에 관한 훈련을 받은 전문 카운슬러에 의해 이뤄질 필요가 있다.

현재 전국에서 학생 정신건강을 위해 전문 상담교사가 800여 명 배치돼 있다. 이들 전문 상담교사들이 1인당 800~1200여 명의 학생을 담당하고 있다. 반면 초·중·고생 700만 명을 대상으로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정신건강 전수조사에서는 1차에만 약 230만 명이 ‘관리군’으로 분류되고 2차 ‘주의군’에는 35만~70만 명이 분류돼 전문 상담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현재 많은 학교가 일반 상담교사를 없애고, 상담실도 입시상담실, 진로상담실로 바꿔 운영해 상담이 필요한 학생들의 창구를 두지 않는 것을 학생 상담의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또 상담실이 별도로 운영되지 않는 경우, 비전문가인 담임교사가 아닌 교외 전문가들과 자유롭게 상담이 가능하도록 학교가 적극 연계하고 홍보해 활성화시켜 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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