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적 편차 심각… 사하라 이남 국가에 집중
“산모의 건강문제는 페미니즘의 이슈”
UNFPA의 바바튠데 오소티메힌 사무총장은 “산모사망률이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되며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게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산모 사망자가 크게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2015년까지 산모사망률의 75% 감소(2000년 기준)라는 새천년개발목표(MDGs) 달성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산모사망률은 지역별로 편차가 심해 가장 낮은 스웨덴이 1만4100명당 1명, 미국의 경우 2400명당 1명인 데 비해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국가의 경우 39명당 1명에 달한다. 산모사망률 상위 40개국 중 36개국이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국가들이다.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로 2010년 한 해 동안 5만6000명의 산모가 사망, 전체 사망자 수의 20%를 차지했다. 오소티메힌 사무총장은 “여전히 매년 25만여 명의 여성이 임신과 출산 중에 사망하고 있으며 215만 명의 여성들은 피임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가족계획과 피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산모 사망의 대부분은 막을 수 있는 일이었으며 이를 위해 해야 할 일도 분명하다”면서 가족계획의 확대, 출산 관련 전문 인력에 대한 투자, 응급의료에 대한 접근 확보 등을 필요한 조치로 꼽았다.
페미니스트 뉴스 블로그 ‘페미니스팅’은 “여성의 건강은 국가가 여성인권에 얼마만큼의 가치를 두고 있는지와 관계가 있는 문제”라며 “이 때문에 산모의 건강 문제는 페미니즘의 이슈로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