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과 교수인 조주현 소장은 “지난 10년간 동아시아 지역의 여성과 가족이 겪은 변화의 성격을 규명하고자 마련했다. 많은 경우 이 지역 여성·가족의 변화는 신자유주의적 위기에 맞선 생존전략의 산물이다. 이번 학술대회가 국가와 시장의 역할뿐 아니라 개별 여성과 가족의 행위성과 젠더 관계를 면밀히 살피고 동아시아 국가들의 특성에 부합하는 이론적·정책적 모형을 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첫날 사스키아 사센 컬럼비아대학 사회학과 석좌교수는 ‘경제적 생존의 여성화’를 주제로 한 동영상 기조발표에서 “경제적 지구화는 여러 가지 형태의 국지화를 포함하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한 국지화들 중 하나로 일련의 전 지구적 회로들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한다. 특정한 전 지구적 회로들이란 국경을 넘는 회로들, 이 중 여성들 특히 외국인 신분의 여성들의 역할이 이 회로를 구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며 “여성과 어린이의 성산업 유입, 불법 이주 노동자들의 밀거래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권은주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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