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한 정치문화로 바꿔나가겠다”
공보육·일자리·성평등기본법에 주력
여성운동계 대표로 정치권에 진입한 남윤인순(54) 당선자. 올해 초 “‘여성’을 챙기러 (정치권에) 들어간다”고 밝혔던 그는 약속했던 대로 그간 최고위원회·비상대책위원회에서 ‘여성’ 대변인으로 전 방위에서 뛰었다. 지역구 당선 13명을 일구어낸 여성 경쟁력을 지도부에 어필하는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그는 아직도 (총선 중 달았던)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장’ 직함을 못 떼고 있다. 총선 중 그가 체감한 가장 큰 성과는 유권자들의 여성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하다는 것. 대부분의 여성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가 정당 지지율을 웃도는 상황에서 그동안 여성 정치인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왜곡돼왔다는 방증을 얻었다.
“여성 후보들의 생활밀착형 공약과 참신함이 유권자의 호감을 샀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여성’ 유세 지원을 특화한 ‘(민생과 정치를) 구하라 본부’의 맹활약, 여성추천보조금 등의 선거 지원 시스템도 한몫을 했죠. 이번 총선을 계기로 특위 성격의 한시적 기구인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를 전국여성위원회의 산하기구 혹은 보완기구로 상시체제로 가는 것을 모색 중입니다. 인재를 발굴·지원하고 전략을 세우는 일은 장기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일이니까요.”
상임위로 보건복지위와 여성가족위 겸임을 희망하는 그는 “국회에서 논의하는 민생 전반에 성 주류화 정책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다짐한다. 특히 공보육 체계의 정착과 질적 향상, 제도의 개선·보완을 통한 양질의 여성 일자리 정책 추진, 그리고 성평등기본법의 전면 개정 마무리 등을 주요 목표로 꼽았다. 그는 “비례대표의 특·장점은 지역 내 이해관계에서 자유롭다는 것 아니겠어요”란 말로 ‘친여성’ 소신 행보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