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존재감 발휘하는 배우 되겠다”
“시트콤 줄거리상 필요해 가이드곡을 듣고 30분 만에 직접 가사를 붙이고 불렀는데 이렇게 관심을 받게 될 줄은 몰랐어요. 가수의 꿈을 이렇게 이루네요.(웃음)”
KBS 2TV 일일시트콤 ‘선녀가 필요해’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대모 ‘바바라 퀸’의 여회장 금보화역으로 팔색조 매력을 뽐내고 있는 박희진씨가 이번엔 가수로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극중에서 직접 부른 노래 ‘어따대고’가 5월 9일 디지털 싱글로 정식 발매되면서, 데뷔 이래 가수로서 첫발을 내디딘 것.
방송에서 금보화의 가수 데뷔곡으로 등장한 이 곡은 코믹한 가사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모았다. 세계적인 동영상 유통 사이트인 유튜브에서만 5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한 것.
“한때는 ‘요즘 뭐하고 지내냐’는 지인들의 말에 상처를 받기도 했어요. 그런데 슬럼프를 겪고 나니 더 단단해지는 것 같았어요. 지난 10년을 개그우먼으로 사랑받으며 고마운 삶을 살았으니, 터닝포인트인 지금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희진은 “그간 예능과 코미디 프로그램 출연을 자제했던 것도 배우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고 떳떳해질 날을 참고 기다린다는 의미였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코믹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극에서 웃겨야 한다, 미친 존재감을 발휘해야 한다는 사명감은 떨칠 수가 없다”는 것.
“대중이 좋아하는 모습과 내가 잘할 수 있는 감초 역할을 통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연기자로 거듭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