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획된 돌고래 스트레스가 상당해요”
황씨는 “지난주에 퍼시픽랜드를 다시 찾았다. 여전히 많은 여행객들이 돌고래 쇼를 보고 있었다. 일부에서는 국민정서 함양을 위해 돌고래 쇼가 꼭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퍼시픽랜드의 돌고래들은 불법적으로 포획된 동물들이다. 참고로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해역에 100여 마리밖에 서식하고 있지 않다”며 돌고래 쇼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고래고시에서는 제1장 4조 2항을 통해 ‘전시, 공연을 목적으로 포획’을 허가하고 있다. 퍼시픽랜드는 포획 허가를 신청했지만 여론의 영향으로 승인이 보류된 상태다. 대신 불법 포획한 남방큰돌고래에 대해 몰수형이 내려져 이에 대해 항소를 신청한 상태다. 황씨는 “고래고시 제1장 4조 2항을 삭제해달라고 농림수산식품부에 요청했다. 포획을 허용하면 한국은 전 세계 환경운동가들의 표적이 될 것이다. 국가 이미지의 손상은 물론 포획 확산을 조장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황씨는 돌고래 관련 운동을 일반에 알리기 위해 퍼시픽랜드와 인접한 강정에 찾아가 김진숙 지도위원, 공지영 작가, 도종환 시인과 돌고래 방사를 위한 인증 사진을 찍기도 하고 평화운동가 조약골씨와 함께 돌고래 운동을 알리는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황씨는 “잡은 지 오래된 돌고래는 방사하면 위험하다는 여론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문가들의 성공 사례가 많다”며 “세계적인 포획 장소인 솔로몬제도나 일본 다이지에서 포획된 돌고래들도 트라우마와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우리가 이런 동물들을 함부로 대할 권리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