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놀면서 새로운 꿈 키워요”

 

젊은 예술가들과 대안공간이 밀집돼 있는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이곳에 국내뿐만 아니라 미얀마, 파키스탄, 몽골 출신의 예술가들이 모여 이주민을 위한 문화 공간을 만들었다. 국적과 종교, 성별, 비자의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자유항’이라는 의미의 이주민문화예술센터 ‘프리포트(FreePort)’가 그것이다.

4월 28일 열린 센터 개소식 하루 전날, 프리포트에서 센터 대표 마붑 알엄(34)씨를 만났다. 1999년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으로 온 알엄씨는 3D 업종에서 벗어나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결심하고 이주민 문화·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2009년에는 영화 ‘반두비’에서 한국인 여고생과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역으로 출연해 한국 사회에 얼굴을 알렸다.

그는 “이주민들이 일만 하고 한국 사회와 많은 소통을 할 줄 모른다. 이주민끼리도 서로의 문화를 잘 모른다. 문화와 예술을 통해, 서로를 알고 대화하기를 꿈꾸며 이 센터를 설립했다. 기존의 이주민문화센터는 종교나 봉사단체가 대부분이어서 딱딱하고 재미가 없다. 프리포트에서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센터를 설명했다.

130㎡(약 40평) 규모의 이 공간에는 공연과 강연회를 열 수 있는 라운지, 제3세계 영상과 음반을 열람하고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 휴게실, 영상 편집실 등이 갖춰져 있다. 프리포트는 아름다운재단의 ‘2012년 변화의 시나리오-단체 인큐베이팅’ 대상 단체로 선정되어 3년간 총2억원을 지원받으며 1천여만 원의 인테리어 비용은 프리포트 활동가들의 자비로 충당했다.

상근활동가이며 인테리어를 담당한 알 마문(34)씨와 영상교육가 정소희(35)씨는 이주민 예술활동가들의 교류 공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마문씨는 “이주민들은 한국의 문화를 접하고 싶어도 방법을 잘 모른다. 이 공간에서 많은 이들이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재미있게 놀면서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프리포트는 올해 영상 제작과 연기, 인도 전통악기 타블라 연주 워크숍을 준비했다. 이주민, 한국인에 상관없이 누구나 강사나 학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 10월 말에는 1년간 제작한 작품들로 아트페스티벌도 열 예정이다.

프리포트는 인건비는 올해 5월부터 임대료는 내년 11월부터 자체 해결해야 한다.

우리은행 1005-401-98400(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 하나은행 162-910003-06604(아름다운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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