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친해지려고 동침도 했어요”

 

아시아 코끼리 코식이와 김종갑 사육사의 모습.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아시아 코끼리 코식이와 김종갑 사육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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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제공
“좋아” “예~”

코끼리가 말을 한다. 말하는 아시아 코끼리 코식이(22)는 이외에도 ‘안 돼, 누워, 아직, 발, 앉아’까지 7~8개 정도 단어를 따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을 할 때 코를 입속에 말아 넣어 바람을 계속 넣고 빼면서 남성의 목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 

2006년부터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말하는 코끼리로 유명세를 타고 최근 어린이 과학 서적에도 소개된 코식이를 훈련시킨 주인공은 바로 김종갑(45) 사육사.

코식이와 김 사육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2006년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10년째 사육 중이던 당시(16살) 코식이가 다른 발성을 하는 것을 알아본 것도 그였다. 실제로 코식이의 목소리는 김 사육사의 132㎐와 유사하고 주파수 공명도 550㎐로 사육사의 570㎐와 비슷해 코끼리가 사육사의 목소리를 모방한 것으로 판정받았다.

코식이를 15년째 키우고 있는 김 씨는 어린 시절부터 사육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당시엔 사육사 직종에 딱 맞아떨어지는 학과도, 자격증도 없었다. 하루라도 빨리 현장 경험을 쌓고 싶어 그는 1986년 에버랜드(당시 자연농원)에 입사했다. 처음에는 멸종 위기 동물인 ‘사불상’(四不像·당나귀, 말, 소, 사슴의 특징을 동시에 닮은 중국 사슴)을 담당했다가 군복무를 마치고 1990년 복귀해 당시 국내 동물원 최초로 에버랜드에 들어온 코끼리와 기린 사육을 맡아 지금에 이르렀다. “코끼리와 기린 관련 서적을 읽고 그들의 습성과 행태를 익히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어요. 책의 내용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엔 동물마다 개성이 너무나 달랐죠. 결국 같이 사는 게 가장 빨리 친해지는 길이라고 생각해 동물들과의 ‘동침’을 결심했어요.” 집에서 침낭을 가져와 하루는 코끼리, 하루는 기린 축사에서 함께 자며 이들이 어떻게 자고, 코를 고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결혼하기 전까지 4년간 밤낮으로 축사에 머물렀다. 김 사육사는 “궁금해하는 만큼 배울 수 있다는 게 현장의 장점”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봄 지금보다 더 확장된 신규 생태형 사파리 오픈 준비를 위해 벌써부터 바쁘다. “코식이, 장순이 등 현재 사파리에 살고 있는 동물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동물원은 단순히 즐기는 공간이 아니라, 흥미롭지만 끈기 있게 관찰하고 사전에 학습하면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다. 특히 동물에 대한 예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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