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전문가 ‘열린 토론’으로 진행
“의회 규모 키우고, 육아·복지 공공지출 늘려야”

각계 전문가들이 성평등 관점에서 민주주의와 한국 정치를 토론하는 ‘성평등국가포럼’이 발족했다. 성평등국가포럼은 양성평등 문제를 민주주의, 국가 등 정치학 담론과 결합시켜 성평등 국가 청사진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이 포럼은 정치학, 여성학 전문가와 정당, 단체 등 현장 경험자들이 모여 ‘열린 토론’으로 진행된다.

여성신문사는 4월 24일 서울 종로구 대화문화아카데미 다사리마당에서 ‘4·11 총선에서 나타난 성평등 국가의 걸림돌’이란 주제로 제1차 성평등국가포럼을 열었다. 김은경 세종리더십개발원장이 사회를 맡은 이날 포럼은 주제 발제와 전문가 심층 토론으로 진행됐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정치학)는 ‘성평등성과 여성성’이란 주제 발제에서 “한국 사회의 갈등은 계층·지역·세대·젠더 갈등 등 네 가지다. 세 가지는 보편 담론이 됐지만 젠더 갈등만 보편 담론이 안 되고 여성 담론에 머물러 있다”며 “공공성과 개인성은 대척점에 있지 않으며 개인성, 개별성, 인간성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참여(선거권 확대), 국가공직·선출직, 사회경제지표는 성평등성과 불가분의 밀접한 관계”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지표를 분석해보면 경제 선진 국가인 한국의 여성 관련 순위는 세계 최하위다. 의회 규모를 크게 늘리고 비례대표도 더 많이 선출해야 성평등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은 ‘젠더적 관점에서 본 19대 총선 평가’란 주제 발제를 통해 “4년 뒤 20대 총선에서 적어도 20% 이상의 여성 의원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대응과 준비를 해야 한다”며 “전략공천 확대와 함께 경선 승리를 목표로 한 전략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4·11 총선에 출마 의사를 가졌던 여성들은 지금부터 지역구 관리에 들어가고 비례대표 의원들도 지역구를 확정해 지역 구민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포럼을 주최한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는 “문제가 복잡할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성평등이 구현된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비전을 갖기 위해 기초에 대한 치열한 논의가 일어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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