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산후조리원 이용료 공개됐다

서울시는 4월 30일부터 시내 산후조리원의 요금을 인터넷에 공개해 자발적인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요금 공개를 결정한 이유는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산후조리원 이용료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면세해주고 있지만 여전히 요금을 인하하지 않은 업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가 이달 초 시내 125개 산후조리원의 이용 요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가세 면세 후 요금을 내린 산후조리원은 48곳(38%)에 불과하다. 반면 40곳(32%)은 여전히 같은 요금을 받고 있고 32곳(25%)은 오히려 요금을 인상했다.

125개 산후조리원의 평균 요금은 250만원(일반실 기준)이었고, 최고 요금은 강남구(365만원), 최저 요금은 강서구(179만원)로 조사돼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0만원 이상의 고액 산후조리원은 부가세 면세 전 2곳에서 부가세 면세 후 5곳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요금은 한국산후조리업협회 홈페이지(www.shjw.or.kr)를 통해 공개되며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도 링크된다.

서울시는 요금의 거품을 빼고 저소득층에 우선 이용권을 주는 ‘공공산후조리원’ 2곳을 내년부터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여성신문은 지난해 8월부터 산후조리원 비용의 불합리성을 고발하며 정부에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을 제안했다.(제1148호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 서둘러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