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들이 일제히 ‘여성 비하’ ‘성적 막말’ 파문을 일으킨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사퇴와 민주통합당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은 6일 “민주통합당은 유권자 앞에 공식 사과하고, 성평등 국회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여성연합은 “김 후보의 성폭력적, 반인권적 발언이 빚은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의 과거 막말 발언은 성평등 국회가 돼야 할 19대 국회의원 후보로 충분한 성평등‧인권의식을 갖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여성연합은 특히 “김 후보의 인지도를 활용하고자 ‘묻지마 전략공천’을 단행했던 민주통합당이 지금까지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유권자 앞에 나서 공식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연합은 또 “여성인권침해 행위를 한 정치인 징계에 관한 관련법 개정,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성평등 교육 등 성평등 국회를 위한 일련의 로드맵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연합은 “성평등과 여성인권 가치가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에 양보할 수 있는 하위 개념이 아니다”라며 “민주통합당은 하루빨리 국민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통해 정치혐오와 무관심으로 등 돌린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도 6일 김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연맹은 “김 후보가 사과문은 냈지만 과거는 사라지지 않는다. 진심으로 한 사과이고 언행에 문제가 있음을 인식한다면 본인의 이야기한 무거운 책임감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국민과 유권자를 존중한다면 진실한 모습으로 대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협)는 성명을 통해 “인터넷 라디오방송의 PD였던 김용민 후보는 테러 대책을 내놓겠다며 ‘유영철을 풀어 미국 고위당직자들을 성폭행하고 죽이자’고 했을 뿐 아니라 ‘저출산 해결을 위해 지상파에서 포르노를 방영하고 최음제를 피임약으로 속여서 판매하면 된다’는 등 낯뜨거운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표현의 자유’라는 말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으며 그의 도덕적 가치관과 인격 수준을 드러내는 바로미터라고밖엔 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여협은 “이러한 저급한 인권의식을 갖고 가벼운 언행을 일삼았던 후보가 국회로 들어간다면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더욱 가중시킬 것임은 자명한 일”이라며 김 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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