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의 세계화 꿈꾸는 임이조 서울시무용단장
한국무용의 세계화 꿈꾸는 임이조 서울시무용단장
  • 김남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2.03.30 11:58
  • 수정 2012-03-30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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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의 영혼, 우리 춤으로 만나다
“전 세계 매료시킬 명품 전통 무용극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
화려한 연출과 전통춤 기본기 두 마리 토끼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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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기생에서 탁월한 재능과 높은 기개를 가진 여장부로 재해석된 ‘황진이’가 무대에 오른다.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한국무용으로 만들어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명무 임이조(62·사진) 서울시무용단장이 창작 전통무용극 ‘황진이’로 한국무용의 세계화에 도전한다.

황진이는 역사적으로 훌륭한 시문학 작품을 남긴 예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인 데다 기생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정사에는 기록되지 못했다.

임 단장은 “남자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만의 가치관을 찾아가는 황진이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춰 모든 허영과 사치, 명예를 버리고 먼 길 고행을 떠나는 모습으로 극을 끝내려 한다”며 “화담 서경덕에 대한 존경심으로 그의 훌륭한 정신세계를 보고 배워서 갈고닦은 정신세계를 우리 고유의 춤사위에 오롯이 담을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예술감독과 안무를 맡은 임 단장은 전통무용 공연으로는 드물게 60여 명의 대규모 무용수를 무대에 올리는 등 화려한 연출만큼이나 우리 춤사위의 고전적인 멋을 보여주는 기본에도 충실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전통춤은 본래 다른 무용 장르와는 달리 삼사십 년 이상 꾸준히 춤을 춰 인생의 경륜이 쌓인 사람에게서 참맛을 볼 수 있는데 비교적 젊은 무용수들로 꾸리다 보니 마음에 다 차지는 않는다”면서도 “단원들에게 무대 경험을 쌓게 하고 교육시키기 위한 요량이다. 최대한 춤의 깊은 맛을 낼 수 있도록 새로운 안무법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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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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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의 길을 걷기 위한 혹독한 수련 과정을 담은 송도교방에서 펼쳐지는 검무, 승무, 한량무, 교방살풀이춤 등 다채로운 춤사위와 유수 부임 축하연에서 기생으로서 첫 무대를 펼치는 황진이의 노련한 독무 등이 작품의 백미다. 지족선사가 불자로서의 도덕심과 황진이를 향한 열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장면이 군무팀의 다이내믹한 현대적 춤사위로 선보인다.

아름다운 음악과 의상도 우리 전통의 미를 재현하는 데 큰 몫을 한다. 음악감독을 맡은 이경섭 여수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와 이호준 의상감독을 도와 무대의상을 협찬한 ‘이서윤한복’의 이서윤 대표는 모두 임이조 단장에게 전통춤을 배운 인연이 있다. 임 단장은 “전통무용을 폭넓게 이해하는 스태프들이 참여한 덕에 한국무용의 호흡과 장단을 반영한 음악, 기품 있는 복식을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진이 역은 ‘백조의 호수’에서 백조와 흑조로 분해 연기 대결을 펼치며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무용수로 자리매김한 이진영과 박수정이 더블 캐스팅됐다. 

임이조 단장은 1974년 창단해 한국 창작무용의 역사를 이끌고 있는 서울시무용단에서 전통춤꾼으로 단장 자리에 올랐다. 최초이자 유일의 남성 단장이기도 하다.

임이조 단장은 무형문화재 승무 전수조교 살풀이춤 이수자로 인간문화재 이매방(85) 선생에게 40년 가까이 춤을 배웠다. 한량, 각시, 주모, 스님 네 명이 등장하는 이야기극 한량무를 1인극으로 재창작한 ‘한량무’가 대표적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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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무용극 ‘황진이’의 화려한 군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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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용극 ‘황진이’는 4월 12일, 13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02-399-1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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