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여성영화제, 내달 19일 개막…30개국 120편 상영
상영관 확대·내실 강화…개막작은‘더 프라이즈’

 

트레일러 감독을 맡은 가수 호란(가운데)이 ‘제1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트레일러 감독을 맡은 가수 호란(가운데)이 ‘제1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지난 20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영화제의 출발을 알렸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일관된 캐치프레이즈를 유지하고 있는 영화제가 올해 특별히 키워드로 제시한 것은 ‘스프링(spring): 희망을 조직하기’다. 이혜경 집행위원장은 “청년 실업, 국내외 원전사고, 정치적 불안정 등 많은 불안 요소가 우리를 힘들게 한다”며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서 희망을 찾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트레일러, 가수 호란이 만들어

영화제의 트레일러(영화제 주제를 담은 예고편 성격의 작품)는 그룹 클래지콰이의 멤버로 친숙한 가수 호란이 제작했다. 방송 진행자와 연기자, 수필가로도 활약하고 있는 그녀는 2011년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의 개막작 ‘만찬’을 선보이며 연출자로서도 데뷔한 바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호란은 “감독이라는 말을 들으면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소감과 함께 “열 살 무렵 우연히 보게 된 자궁 수술 비디오에서 영감을 받아 트레일러를 만들었다. 시대에 따라 성의 의미와 역할은 변해도 ‘여성이 아이를 낳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여성이 타고난 가장 큰 재능은 창조의 재능일 것이다. 그 에너지가 영화제에서도 넘실대기를 기대한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개막작은 파울라 마르코비치 감독의 ‘더 프라이즈’로 선정됐다. 영화는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 정치적 도피를 감행한 모녀의 서사를 어린 딸의 시선에서 펼쳐놓는다. 변재란 집행위원장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유년기의 자전적 스토리를 드라마화한 이 장편 데뷔작을 통해 전 세계 이목을 끌고 있는 멕시코의 신세대 감독의 작품”이라고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개막식은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외형적으로도 크게 확대되며 변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해까지는 신촌 아트레온에서만 영화를 상영했지만, 올해는 신촌뿐 아니라 CGV송파, 한국영상자료원, 서울여성플라자, 강동어린이회관으로 상영관을 확대했다. 또 이화여대 리더십개발원, 서대문구청과 관·학 협력을 맺고 여성 리더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서대문 구민에게 제공하며 지역 연대도 강화했다. 이런 변화에 맞춰 개막식(4월 19일 오후 6시)의 장소도 기존 500석 규모의 행사장에서 3000석 규모의 이화여대 대강당으로 옮겼다.

홍소인·황미요조 새 프로그래머들을 영입하며 섹션과 프로그램 구성에서도 변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멕시코 영화 특별전이 반갑다. 멕시코 영화계는 1994년 발효된 북미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스크린쿼터가 사문화되면서 할리우드 영화가 대부분 잠식, 1년에 10편도 제작하지 못할 정도로 침체기를 겪다 최근 들어서야 멕시코 정부가 영화산업을 적극적으로 살리기 위해 노력하면서 변화하고 있다. 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이 바로 새로 등장한 젊은 여성 감독군이다. 특히 멕시코 페미니즘 영화의 신호탄을 알린 마리아 노바노 감독은 신작 ‘허브치료사’를 들고 찾아온다. 이 감독은 영화제 기간 동안 한국을 직접 방문해 마스터클래스도 열 예정이다. 이밖에도 환상서사, 로드무비 등 섹슈얼리티가 특징인 남미 특유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멕시코·일본 영화 눈에 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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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의 여성 감독들과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의미로 만든 일본 영화 특별전도 눈에 띈다. 일본 영화사에서 두 번째 여성 감독으로 기록되고 있는 다나카 기누요의 작품부터 일본 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감독들의 작품까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일본 여성 감독의 저력을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에너지의 대안을 여성 감독의 시선으로 바라본 가마나카 히토미 감독의 ‘잿더미에서 본 희망’, 가샤 교코 감독의 다큐멘터리 ‘3·11 여기에 살아’가 기대작이다.

최근 1~2년간 제작·발표된 뛰어난 여성 감독들의 작품을 조명하는 ‘새로운 물결’ 부문에는  레아 풀, 바버라 해머, 도리스 되리와 같은 거장 감독들과 마우고시카 슈모프스카, 궈 사오루 등 중견 감독의 극, 다큐멘터리, 실험영화가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다.

올해 영화제의 주제인 ‘스프링: 희망 조직하기’와 연동되는 쟁점 섹션은 불안의 세계 속에서 방향 전환의 돌파구 역할을 하는 페미니즘적 저항의 움직임을 조명한다. 체첸에 대한 러시아 국가 폭력에 저항해 발언해온 러시아 여성 저널리스트 안나 폴리코브스카야의 행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자유의 쓴맛’을 비롯해 ‘여성 예술혁명: 감춰진 역사’ ‘깔깔깔 희망버스’ ‘희망버스, 러브스토리’ 등 문화적 저항과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에 열린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한 작품이 그것이다.

30개국 120편(장편 44편, 단편 76편)의 초청작으로 구성되는 영화제는 4월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신촌아트레온을 비롯한 5곳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wff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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