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50) 민주통합당 후보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9번으로, 커트라인에 걸려(당시 18번까지 당선됐다) 아깝게 국회 진출이 좌절됐다. 그 즉시 그는 2001년부터 거주해온 일산 지역에 눈을 돌려 본격적으로 지역구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그는 일산·덕양 지역이 총선 후 ‘여성 벨트’로 부상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일산 동구는 한명숙 대표의 전 지역구이기도 하다. 현재 야권에서 그와 일산 서구의 김현미 후보 외에도 덕양갑에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출마하면서 일시에 여성들의 당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산 동구의 경우, 여성과 40대 유권자가 다른 지역보다 더 많아 이들의 선택이 중요하다. 그는 지역 표심에 대해 “지방의회 여성 의원들의 활약, 러브호텔 저지운동 등에서 가시화된 여성시민운동의 저력, 여성들의 지역 여론 주도 등으로 ‘여성’ 정치인에 대한 호감이 상당해 여성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특히 대학생 딸과 중학생 아들을 둔 학부모로서 근본적인 교육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학교 교육의 근본적인 변혁이 절실하다는 인식에서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선으로 제한하고, 아이들에게 운동장 돌려주기 운동,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놀이 개발, 부모 교육 강화 등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싶다.
81학번으로 학생운동권이었던 그는 성균관대 민주동문회 활동을 통해 90년대 초반 고 김근태 고문이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 공동대표였을 당시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 후 김 고문의 보좌관을 지내면서 그를 지표 삼아 본격적으로 정치에 뜻을 두고 활동했다. 또 한 사람의 정치적 멘토는 의외로 그의 시어머니다.
“같이 학생운동을 하던 남편이 수배 중일 때 007작전을 방불케 하면서 1박2일에 걸쳐 결혼식을 치렀다. 이후 4년여의 수배생활을 거쳐 출산과 육아에 이르기까지 시어머님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온전히 가정을 꾸리지 못했을 것이다. 팔순의 시어머니는 ‘밥 먹는 걱정 없게 만드는 것이 바로 정치’라며 애정 어린 비판자가 돼주시곤 한다. 김 고문님의 ‘민주주의와 따뜻한 시장경제’에 대한 철학과 함께 정치인으로서의 나를 늘 성찰하게 하는 말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