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KT&G, 다문화가정 합동 돌잔치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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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저녁 7시 서울 성동구 베아르시에서 특별한 돌잔치가 열렸다. 성동구와 KT&G 복지재단이 후원한 다문화가족의 ‘행복 나눔, 레인보우 합동 돌잔치’다. 가족과 친지 등 60여 명이 참석한 작지만 따뜻한 이번 돌잔치는 지난해 11월 열린 ‘구청장과 이주민의 대화’에서 한 이주 여성의 건의로 시작됐다. 첫돌을 맞은 자녀의 건강을 기원하고 친지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지만 경제적인 형편상 축하의 자리를 마련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에 성동구청과 KT&G 복지재단이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이번 돌잔치의 주인공은 이규탁씨와 베트남 출신 띵티쥐엔씨의 아들 이정민 군, 김승환씨와 메리호프(필리핀)씨의 딸 김수진양, 박영호씨와 황티홍늉(베트남)씨의 딸 박예은양 등 세 명의 꼬마 천사들이다. 특히 “생각지도 못한 돌잔치를 하게 됐다”며 딸 예은이를 안고 환하게 웃는 황티흥늉(21)씨에게는 이번 돌잔치가 더욱 뜻깊다.

“남들처럼 돌잔치를 하고 싶어도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 때문에 생각도 못하고 있었어요. 작년에 구청장님과의 현장 대화에서 이런 얘기를 말씀드렸더니 이렇게 올해 소원이 이뤄져서 정말 좋아요. 우리 아기 돌잔치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돌잔치에 참석한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합동 돌잔치를 통해 다문화가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고 안정적인 한국 생활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성동구는 매달 세 가족 내외를 선정해 합동 돌잔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돌잔치를 원하는 성동구 거주 다문화가정은 성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문의 02-3395-9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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