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 세계무대서 실력 발휘하려면 어릴 때부터 지도력 길러줘야”
올해 유관순상 수상자인 변주선(72·사진) 한국아동단체협의회장은 수상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2월 28일 미래 여성리더 양성과 아동인권 보호를 위해 힘써온 변 회장을 제11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변 회장은 “미래에 건전하고 튼튼한 나라를 만들려면 어릴 때부터 지도력을 길러줘야 한다. 특히 소녀들이 세계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력을 키워줘야 하는 바람으로 지난 40년간 전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유관순상은 유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되살려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여성이나 여성단체를 선발·시상하기 위해 충청남도, 이화여고, 동아일보가 2001년 7월 공동 제정했다. 연세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은 변 회장은 선린중 영어교사, 한국걸스카우트연맹 18대 총재, 한국마약퇴치본부 고문, 세계걸스카우트 아태지역위원회 의장 등을 지냈다.
유관순상위원회는 “변 회장이 1971년부터 한국걸스카우트에 몸담으면서 건전한 청소년 육성에 헌신했고, 유엔이 정한 아동권리협약 이행을 위해 아동인권보호제도 마련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유관순 열사 모교인 서울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겐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박길자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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